'와인 고장' 영동서 복숭아·자두 와인도 나왔다

기사등록 2016/04/19 10:53:06

최종수정 2016/12/28 16:56:07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와인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서 복숭아와 자두를 이용해 만든 와인이 개발됐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이 지역에서 생산한 복숭아와 자두로 와인을 만드는 양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양조기술은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에 걸쳐 농업기술센터 와인산업팀이 자체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와인은 지역에서 수확한 복숭아(백도)·자두·피자두의 씨를 빼고 으깬 후 25~30도의 온도에서 발효했다.

 발효 후에는 앙금을 분리한 후 5도의 저온에서 침용처리해 과일즙과 고형분을 분리 발효한 뒤 6개월가량 숙성시켰다.

 복숭아·자두 와인 개발로 와인 원료로 포도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영동 와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과일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과일 와인은 알코올 도수 12~14%, 당도 8~10 브릭스(brix)로 상큼한 과일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달콤하고 청량감 있는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는 피자두를 이용해 잼을 만드는 등 다양한 가공품도 만들어 선보였다.

 센터는 과일 와인 양조기술의 표준화와 상품화 실현 여부를 전문 기관에 의뢰해 연구 용역을 진행한 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와인산업팀장은 "이번 과일와인 생산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제품 제조기술 연구를 추진해 농가 보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영동지역에는 전국의 11%인 충북의 69.4%인 1800㏊의 포도밭이 있다.

 최근 재배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경북 영천·김천과 더불어 국내 3대 포도산지다.

 영동군은 2005년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된 뒤 '101가지 맛을 내는 영동와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와이너리 육성에 나서 지금까지 43곳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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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고장' 영동서 복숭아·자두 와인도 나왔다

기사등록 2016/04/19 10:53:06 최초수정 2016/12/28 16: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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