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터키 1위 영화체인 먹었다…MARS 인수

기사등록 2016/04/05 11:00:45

최종수정 2016/12/28 16:51:53

【서울=뉴시스】무랏 악트라 그룹 대표(왼쪽), 서정 대표
【서울=뉴시스】무랏 악트라 그룹 대표(왼쪽), 서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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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CJ CGV가 중국·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에 이어 잠재력의 땅인 터키 시장에 진출했다.


 CJ CGV는 4일 서울 CGV청담시네시티에서 터키 영화사업자인 마르스(MARS) 엔터테인먼트그룹과 이 회사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MARS의 대주주인 오디세이, MARS 설립자 무자파 일드름 등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총액은 6억500만 유로(약 8000억원)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 외 재무적 투자자들이 공동 참여한다.

 MARS는 터키 멀티플렉스(Cinemaximum)를 운영하고 있는 극장 사업부, 투자∙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 사업부, 영화관 광고를 맡고 있는 미디어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CJ CGV는 터키 시장에서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투자∙배급, 광고까지 전 분야의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시네맥시멈은 2001년 첫 극장을 연 이래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28개 도시에 83개 극장, 736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2400만명의 관객이 찾아 약 2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터키 전체 박스오피스의 42%(2015년말 기준)를 점유한 터키 1위 극장 체인이다. 2위 사업자인 아브샤(Avsar)에 비해 스크린 수가 5배에 달할 정도다.

 영화 사업부는 2014년 투자∙배급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터키 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터키 3대 메이저 로컬 제작사의 배급권을 확보해 외국 직배사들을 제친 1위 배급사다. 미디어 사업부 역시 터키 영화 광고시장의 87%를 점유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CJ CGV는 MARS 인수 후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그 동안 국내외에서 축적해 온 극장 사업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4DX, 스크린X, 스피어X 등 특별관을 설치해 터키의 영화 관람 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CJ CGV는 국내와 6개국(중국,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에 332개 극장 2589개 스크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 5위 규모다.


 서정 CJ CGV 대표이사는 "2020년까지 세계에 1만개 스크린을 확보해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최고경영진의 장기 부재에도 불구하고 터키 진출을 결정했다"며 "CJ CGV는 문화공룡 미국과 중국에 맞설 토종 문화기업으로서 면모를 키워 K무비의 힘을 세계에 전할 수 있도록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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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터키 1위 영화체인 먹었다…MARS 인수

기사등록 2016/04/05 11:00:45 최초수정 2016/12/28 16: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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