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3.2세…최연소·최고령 나이차 20세
성적 1~3등 표창에 30~40대 휩쓸어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제21기 소방간부후보생이 25일 오전 졸업과 함께 임용식을 치른다.
신임 소방공무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에는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을 비롯한 400여명이 참석한다.
임용 대상자는 총 30명(남 26명·여성 4명)이다. 이중 대학 졸업자는 25명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3.2세다. 최고령자는 43세로 최소연자(23세)에 비해 20세 많다.
대통령상은 대구 출신의 전한곤(40·고려대) 소방위가 받는다. 이 상은 수석 졸업자에게 수여된다.
전 소방위는 "대학 졸업후 몇 차례의 사법시험에서 고배를 마셔 진로를 고민해오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존재인 소방관의 길을 택했다"면서 "처음 입교했을 때 스무살 가까이 차이나는 동기들 사이에서 정신적·체력적으로 잘 견뎌낼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섰지만 이들의 격려가 힘이 됐고 성실히 따라간 끝에 수석 졸업이라는 영예를 얻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무총리상(2등)과 국민안전처장관상(3등)은 육용무(35·한국외대) 소방위와 홍성민(40·영남대) 소방위에게 각각 돌아간다.
성적 순위에 따라 수여되는 표창을 30~40대가 휩쓴 셈이다.
특히 육 소방위는 가족 소방관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형인 육정무씨는 현재 경기 가평소방서 하면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한다.
육 소방위는 "어린 시절부터 형과 함께 소방관의 꿈을 키워왔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소방의 발전을 위해 머리 맞대고 고민하며 몸으로 실천하는 멋진 형제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4등에게 수여되는 중앙소방학교상은 여성이면서 20대인 엄지희(26·연세대) 소방위가 차지했다.
가족 소방관은 더 있다. 바로 이은혜(여·26) 소방위다. 이 소방위의 아버지인 이명수씨는 인천 서부소방서 구조구급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소방위는 "아버지와 같은 제복을 입겠다던 어릴적 약속을 오늘에야 이루게 돼 기쁘다"면서 "아버지의 자랑스런 딸이자 국민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의무소방원 출신의 임용자도 눈길을 끈다. 김성민(6기)·예석민(8기)·박성년(14기)·허창범(17기)·신용헌(26기)·지인호(27기) 소방위가 주인공이다.
신임 소방위들은 119안전센터 또는 구조대에 배치돼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소방간부후보생 제도는 1977년 제1기를 시작으로 21기까지 총 850명의 소방위를 배출했다. 조 중앙소방본부장이 4기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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