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선 "내가 욕을 다 먹겠다"…비례 논란 '총대'

기사등록 2016/03/20 22:11:04

최종수정 2016/12/28 16:47:03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5차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6.03.2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5차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6.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게 "내가 욕을 다 먹겠다"고 말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김 대표가 '비례대표 2번'을 자신에게 '셀프공천'한 뒤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다.

 홍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례대표 순번 투표를 위한 중앙위원회의에 들어서며 김 대표와 마주치자 이 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오른 데 따른 당내 논란을 개의치 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돌출 행동'으로 정치권의 이슈메이커가 됐던 홍 위원장은 이날도 돌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 후보들을 A·B·C그룹으로 나눠서 순위 투표를 하기로 한 데 대해서 중앙위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기자들과 만나 "그럼 어떡할거야"라며 "지금 이걸 가지고 토론하는데, 선거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라며 비대위 방침을 엄호했다.

 홍 위원장은 현행대로 가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이걸 더 해서 날을 새고 투표를 그만두던가"라며 "당헌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비대위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홍 위원장은 비례대표 1번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학과 교수의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지자 "옛날에는 그런 경우가 많았다"며 "논문을 써봤느냐. 심각한 표절들도 있는데, 내가 보기엔 그건 마이너한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박 교수를 비례대표 후보군에 포함한 데 대해 "우리 공관위원들도 처음에는 갸우뚱 했는데, 보니 꽤 활동을 했고, 신선한 바람이 있었다"며 "수학 바람도 일으키고, 알파고에서도 수학이 중요하지 않느냐. 교육과 관련해서 굉장히 알려진 사람이더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가 굉장한 당대표까지 겸직하는줄 아느냐"며 "비례대표 순서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공관위 활동이 끝나면 체코 여행을 떠나겠다고 공언해왔던 그는 결국 중앙위가 정회하자 "내가 처음으로 인사 겸 고별사를 하려고 한 것인데 이러다가 날 새우겠다"고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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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선 "내가 욕을 다 먹겠다"…비례 논란 '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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