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김지원, 애절하고 아픈 '구원커플'이여…

기사등록 2016/03/16 17:57:52

최종수정 2016/12/28 16:45:58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송중기·송혜교의 '송송커플'만큼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를 이끄는 주역은 '구원커플'로 불리는 진구(36)와 김지원(24)이다.

 '송송커플'이 막 시작한 커플의 설렘을 표현한다면 '구원커플'은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는 커플의 애절함과 아픔을 담당한다.

 특전사령관의 무남독녀인 중위 '윤명주'(김지원)와 가진 것 없는 검정고시 출신 상사 '서대영'(진구)의 사랑은 적은 분량에도 마니아층을 양성하고 있다.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을 연상시키며 극에 아련함과 긴장감을 더하지만 실제 두 사람은 열 두 살 차이, 띠동갑이다.

 "처음에 진구 선배님이 대본을 읽을 때는 '윤명주' 역할로 되게 섹시한 사람이 올 줄 알았대요. 근데 대본 리딩 할 때 웬 '꼬맹이'가 와서 생각했던 '윤명주'가 아니라고"(김지원), "지원씨가 생각이 깊어서 그런지, 나이 차이를 못 느낄만큼 얘기가 잘 통하더라고요."(진구)

 두 사람은 환경의 벽에 도망가는 남자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험도 감수하는 여자의 모습을 통해 '송송커플'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꾸 도망하는 '서대영'의 뒤를 쫓는 '윤명주'의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난 1회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그 장면이 제일 좋았어요. 서대영 상사와의 관계를 대사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낸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거기 서'라고 명령하니까 서야 하잖아요. 너무 좋아서 잘 하고 싶었고 더 많이 읽고 준비했어요."(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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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주 모르게 명주 뒤에서 저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어요. 처음 사령관님이 딸을 포기하라고 하셨을 때 '명령이십니까'라는 질문 밖에 할 수 없는 그 상황이 너무 먹먹하고 슬프더라고요."(진구)

 '태양의 후예'를 통해 진구와 김지원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주변사람들의 반응이 좀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많이 피하는 편이었는데, 이젠 남녀노소 불문하고 더 다가와주세요.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앞으로도 발전하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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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김지원, 애절하고 아픈 '구원커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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