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대 AI][종합] 방송·인터넷업계 대국 생중계 봇물

기사등록 2016/03/09 11:51:30

최종수정 2016/12/28 16:43:39

인간 최고수와 최첨단 AI 대국 막올라
각종 동영상 플랫폼에서 생중계 진행

【서울=뉴시스】이재우 장윤희 기자 = 현존 인간 최고수와 최첨단 인공지능(AI)의 바둑 대결 막이 올랐다.

 이세돌 9단은 9일 오후 1시부터 15일까지 5차례에 걸쳐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전세계의 관심이 반상에 쏠리는 가운데 대국 생중계와 전문가 해설 서비스가 잇따라 준비되고 있다.

 구글은 자회사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대국이 열리는 광화문 포시즌즈 호텔에서는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별도의 경기 해설 세션을 마련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바둑TV, KBS2,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아프리카TV, 에브리온TV 등이 생중계를 한다.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TV는 방송과 인터넷으로 이세돌9단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이현욱 8단이 첫 대국 현장 해설을 맡았다. 이현욱 8단의 경기 해설은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사전 신청자 10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KBS2는 '인공지능의 도전·특별 대국 이세돌 : 알파고' 프로그램을 특별 편성해 1부(12:40-14:00)와 2부(15:00-17:00)로 나눠 중계한다.

 네이버는 '네이버 스포츠'의 일반 섹션에서 이세돌 9단의 전체 대국을 생중계한다. 네이버 스포츠는 각종 대국뿐 아니라 바둑 매거진, 기보 해설 등의 바둑 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 바둑은 '참여형 문자 중계'로 대국을 서비스한다. 조한승 9단과 박지은 9단이 각각 9일과 10일 특별해설자로 나서 문자 해설을 한다. 조 9단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한게임 바둑 회원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 접속 후 대국방 리스트에서 중계방을 찾아 무료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바둑대국을 주제로 해설자와 질의·응답을 나눌 수 있다.

 조한승 9단은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한다. 실력 차이가 컸던 예전 기보를 볼 때 이세돌 9단의 완승을 예상한다. 만일 알파고가 한 판이라도 승리한다면 알파고가 이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예상평을 전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바둑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층을 겨냥한 재치있는 해설 방송을 마련했다.

 아프리카TV에서는 바둑 BJ(방송진행자) '프로연우'가 대국을 해설 생중계한다. BJ프로연우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이세돌과 커제의 대국을 알기쉽게 설명해 누적 시청자수 22만명을 기록했다.

 심도깊은 인터넷 방송 중계도 마련된다.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와 프로5단 손근기 사범은 이세돌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과학적 측면에서 해설할 예정이다. 김진호 교수는 "알파고가 완승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은 BJ '프로손근기'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아프리카TV의 채정원 인터렉티브콘텐츠 사업본부장은 "젊은층에게 바둑을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생중계를 마련했다"며 "재미뿐 아니라 이번 대국의 초미의 관심사인 '승부'에 초점을 맞춰 긴장감 넘치는 중계를 하겠다"고 말했다.

 에브리온TV는 모든 대국을 생중계한다. 채널 2번 '이세돌 vs 알파고' 스페셜 채널과 채널 90번 'K-바둑' 채널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 LG 스마트TV에서 에브리온TV를 내려받으면 회원 가입과 로그인 없이 바로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권기정 에브리온TV 대표는 "대국이 오후 1시에 시작돼 TV 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는 사용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간 생중계 경험을 살려 고화질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인간 대 AI][종합] 방송·인터넷업계 대국 생중계 봇물

기사등록 2016/03/09 11:51:30 최초수정 2016/12/28 16:43:3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