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몰카 동영상 유포된 미녀 리포터, 664억원 배상 받는다

기사등록 2016/03/08 12:08:37

최종수정 2016/12/28 16:43:15

【 =AP/뉴시스】미 법원이 6일(현지시간) 폭스 스포츠의 인기 여성 리포터이자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진행자인 에린 앤드루스가 투숙한 호텔 옆방을 빌려 벽에 구멍을 뚫은 뒤 그녀의 나체 동영상을 촬영, 인터넷에 유포한 스토커와 2개 호텔사에 5500만 달러(663억575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사진은 앤드루스가 7일 테네시주 내슈빌 재판정을 나서는 모습. 2016.03.08
【 =AP/뉴시스】미 법원이 6일(현지시간) 폭스 스포츠의 인기 여성 리포터이자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진행자인 에린 앤드루스가 투숙한 호텔 옆방을 빌려 벽에 구멍을 뚫은 뒤 그녀의 나체 동영상을 촬영, 인터넷에 유포한 스토커와 2개 호텔사에 5500만 달러(663억575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사진은 앤드루스가 7일 테네시주 내슈빌 재판정을 나서는 모습. 2016.03.08
【내슈빌(미 테네시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몰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피해를 입은 미국의 미녀 리포터가 약 664억원 규모의 배상을 받게 됐다.

 미 법원은 7일(현지시간) 폭스 스포츠의 인기 여성 리포터이자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진행자인 에린 앤드루스가 투숙한 호텔 옆방을 빌려 벽에 구멍을 뚫은 뒤 그녀의 나체 동영상을 촬영, 인터넷에 유포한 스토커와 2개 호텔사에 5500만 달러(663억575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데이비드슨 카운티 순회법원은 이날 앤드루스의 스토커인 마이클 데이비드 베럿에 배상액의 51%인 2805만 달러를, 나머지 49%인 2695만 달러는 호텔 두 곳이 나누어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배럿은 앤드루스가 투숙했던 내슈빌과 오하이오주 컬럼부스의 호텔 두 곳에서 그녀가 묵은 옆 방을 빌려 벽에 구멍을 뚫은 뒤 그녀의 동영상을 몰래 촬영했으며 2008년 9월 내슈빌의 매리어트 호텔에서 촬영한 약 4분30초 분량의 앤드루스의 나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이 같은 배상 판결을 받았다.

 당초 7500만 달러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던 앤드루스는 이날 법원에서 수백만 명이 자신의 나체 동영상을 본 것을 뒤늦게 알고 얼마나 큰 수치심을 느꼈으며 좌절감에 빠졌는지 증언했다. 그녀는 배심원들이 배럿과 호텔 두 곳에 유죄 평결을 내리자 눈물을 흘리며 배심원들을 일일이 포옹하기도 했다.

 그녀의 부모도 법원에서 딸의 나체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도는데 누가 그것을 촬영했는지, 어디에서 촬영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누군가가 딸을 계속 지켜보는 것은 아닌지라는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는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에서 보내준 지지에 감사드린다. 많은 지지가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해주었으며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싸울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해밀턴 게이든 판사는 배럿과 웨스트엔드 호텔 파트너스 및 윈저 캐피털 그룹 등 두 호텔 회사가 앤드루스의 동영상 몰래 촬영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두 호텔의 변호사들은 앤드루스의 나체 동영상이 몰래 촬영된 것은 끔찍한 범죄이긴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스토커인 배럿의 잘못이며 호텔 측은 잘못이 없으며 동영상 유포 후 앤드루스의 인기가 오히려 더 커졌기 때문에 앤드루스가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앤드루스의 나체 동영상 몰래 촬영으로 2년 징역형을 살았던 배럿은 항소를 포기한다고 밝혔으며 호텔 두 곳은 항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 보험회사를 운영하던 배럿은 호텔 직원이 앤드루스가 묵은 방 번호를 알려주었으며 그 옆방에 묵고 싶다는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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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몰카 동영상 유포된 미녀 리포터, 664억원 배상 받는다

기사등록 2016/03/08 12:08:37 최초수정 2016/12/28 16: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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