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실행은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음에도 그것을 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 상태다. 예를 들어 착의실행이라는 것이 있다. 옷을 입고자 하지만 상하좌우와 안과 겉을 알 수가 없게 되어버려 혼자서 옷을 입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당황하지 말고 반복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37쪽)
"실제로 절대안정이 필요한 병은 거의 없다. 1~2일은 안정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만 할 경우가 있지만, 절대로 몸을 움직이지 말아야 할 기간은 길어봐야 고작 3~4일이다. 감기에 걸려 열이 있더라도, 집에 들어오면 물도 마셔주고 화장실에도 가며, 걸어서 병원에 가든지 하는 것처럼 몸을 움직인다. 이렇게 움직였다고 건강 회복이 늦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실제 경험을 통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42쪽)
미요시 세이도(78) 일본의 의료법인 라스쿠회 아사기병원 이사장이 쓴 '뇌졸중 재활, 이렇게 일어나 걸어보자'가 번역 출간됐다.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급성기 약물치료 및 수술요법과 함께 급성기부터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충분한 재활을 할 수 있는 급성기 병원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급성기 재활로 무엇부터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마사지 같은 재활치료로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 조기부터 '기립-착석 훈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안전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환자 본인과 가족이 할 수 있는 재활'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뇌졸중에 따라오는 언어장애, 배뇨장애, 정신장애 등이 아주 무섭다. 특히 식욕이 없다. 잠이 오지 않는다. 몸 상태가 나쁘다. 온몸이 무겁다.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다. 뭔가 해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기분이 심하게 가라앉는다. 집중력이 없어졌다. 표정이 없어져 웃질 않는다. 가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우울 상태다. 이러한 각종 이어지는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 능력이 개선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대처한 방법들도 소개돼 있다.
재활이라고 하면, 어쨌든 '괴롭다, 아프다, 힘들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이미지를 버리라고 한다. 그러면서 '우선 움직일 수 있는 부위부터 움직이면 되고, 마비된 부분을 무리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면서 상태가 나쁘지 않은 부위를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다고 했다.
또 처음에는 조금 힘들더라도 곧 익숙해지며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게끔 되면, 의욕도 나고 더욱 움직여 보고 싶어지며, 재활도 착착 진행되게 된다. 재활은 '무리해서 움직이는 운동' 같은 것이 아니라 건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운동으로 '부족한 운동을 보충하는 것'이라고 쓰고 있다.
옮긴이 권승원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는 "뇌졸중 재활은 '의료진의 처방'과 '환자의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공동 작업"이라며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도 매우 중요하지만, 환자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다.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기립-착석 훈련'은 환자의 노력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뇌졸중으로 장애를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이 책을 통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그 노력을 모두 했을 때 어떤 결실을 얻을 수 있는지 실천해보면 느낀다"고 했다.
"뇌졸중 급성기에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요폐' 환자가 적지 않은데, 요도 카테터를 쭉 삽입해야만 하는 환자는 소수다. 정기적으로 도뇨하는 '간헐도뇨'라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카테터를 제거해도 대부분 수일 이내에 자기 스스로 배뇨할 수 있게 된다. 휴대용 화장실(portable toilet)을 사용하면, 보다 쉽게 배뇨할 수 있는데, '기립-착석 훈련'으로 양다리를 단련한다면, 쉽게 휴대용 화장실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스스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기분도 좋아지므로 이런 내용에 대해선 빨리 의사나 간호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86쪽)
"처음에는 밸런스가 나빴기 때문에 두 명이 양쪽에서 잡아주면서 겨우겨우 10회 시행했다. 1개월 후에는 50회까지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침대에서 뒤집기나 앉은 자세 유지도 가능해졌다. 계속 '기립-착석 훈련'을 지속한 결과, 6개월 후에는 짧은 장구와 사각 지팡이를 사용해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 여부도 예측할 수 없었던 중증으로, 걷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때부터 '기립-착석 훈련'을 지속함으로써, 예상외로 회복되었던 케이스다."(102쪽)
문상관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중풍센터장은 "많은 중풍환자들이 급성기 상급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을 거치면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병원 재활 시스템에서 불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임상진료 중 환자 및 가족에게서 중풍 발병 후 병원에서 시행하는 재활 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재활' '가족이 해줄 수 있는 재활'에 대한 바른 방법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도 많다. 이 책은 이러한 요청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다"고 밝혔다. 204쪽, 1만5500원, 청홍
[email protected]
"실제로 절대안정이 필요한 병은 거의 없다. 1~2일은 안정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만 할 경우가 있지만, 절대로 몸을 움직이지 말아야 할 기간은 길어봐야 고작 3~4일이다. 감기에 걸려 열이 있더라도, 집에 들어오면 물도 마셔주고 화장실에도 가며, 걸어서 병원에 가든지 하는 것처럼 몸을 움직인다. 이렇게 움직였다고 건강 회복이 늦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실제 경험을 통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42쪽)
미요시 세이도(78) 일본의 의료법인 라스쿠회 아사기병원 이사장이 쓴 '뇌졸중 재활, 이렇게 일어나 걸어보자'가 번역 출간됐다.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급성기 약물치료 및 수술요법과 함께 급성기부터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충분한 재활을 할 수 있는 급성기 병원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급성기 재활로 무엇부터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마사지 같은 재활치료로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 조기부터 '기립-착석 훈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안전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환자 본인과 가족이 할 수 있는 재활'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뇌졸중에 따라오는 언어장애, 배뇨장애, 정신장애 등이 아주 무섭다. 특히 식욕이 없다. 잠이 오지 않는다. 몸 상태가 나쁘다. 온몸이 무겁다.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다. 뭔가 해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기분이 심하게 가라앉는다. 집중력이 없어졌다. 표정이 없어져 웃질 않는다. 가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우울 상태다. 이러한 각종 이어지는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 능력이 개선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대처한 방법들도 소개돼 있다.
재활이라고 하면, 어쨌든 '괴롭다, 아프다, 힘들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이미지를 버리라고 한다. 그러면서 '우선 움직일 수 있는 부위부터 움직이면 되고, 마비된 부분을 무리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면서 상태가 나쁘지 않은 부위를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다고 했다.
또 처음에는 조금 힘들더라도 곧 익숙해지며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게끔 되면, 의욕도 나고 더욱 움직여 보고 싶어지며, 재활도 착착 진행되게 된다. 재활은 '무리해서 움직이는 운동' 같은 것이 아니라 건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운동으로 '부족한 운동을 보충하는 것'이라고 쓰고 있다.
옮긴이 권승원 경희대 한방내과 전문의는 "뇌졸중 재활은 '의료진의 처방'과 '환자의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공동 작업"이라며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도 매우 중요하지만, 환자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다.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기립-착석 훈련'은 환자의 노력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뇌졸중으로 장애를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이 책을 통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그 노력을 모두 했을 때 어떤 결실을 얻을 수 있는지 실천해보면 느낀다"고 했다.
"뇌졸중 급성기에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요폐' 환자가 적지 않은데, 요도 카테터를 쭉 삽입해야만 하는 환자는 소수다. 정기적으로 도뇨하는 '간헐도뇨'라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카테터를 제거해도 대부분 수일 이내에 자기 스스로 배뇨할 수 있게 된다. 휴대용 화장실(portable toilet)을 사용하면, 보다 쉽게 배뇨할 수 있는데, '기립-착석 훈련'으로 양다리를 단련한다면, 쉽게 휴대용 화장실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스스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기분도 좋아지므로 이런 내용에 대해선 빨리 의사나 간호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86쪽)
"처음에는 밸런스가 나빴기 때문에 두 명이 양쪽에서 잡아주면서 겨우겨우 10회 시행했다. 1개월 후에는 50회까지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침대에서 뒤집기나 앉은 자세 유지도 가능해졌다. 계속 '기립-착석 훈련'을 지속한 결과, 6개월 후에는 짧은 장구와 사각 지팡이를 사용해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 여부도 예측할 수 없었던 중증으로, 걷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을 때부터 '기립-착석 훈련'을 지속함으로써, 예상외로 회복되었던 케이스다."(102쪽)
문상관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중풍센터장은 "많은 중풍환자들이 급성기 상급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을 거치면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병원 재활 시스템에서 불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임상진료 중 환자 및 가족에게서 중풍 발병 후 병원에서 시행하는 재활 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재활' '가족이 해줄 수 있는 재활'에 대한 바른 방법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도 많다. 이 책은 이러한 요청에 대한 훌륭한 대답이다"고 밝혔다. 204쪽, 1만5500원, 청홍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