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29일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상하이 증시의 급락 여파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반락해 마감했다.
항셍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52.22 포인트, 1.30% 내린 1만9111.93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도 중국 증시 약세의 직격탄을 맞고 전일보다 117.96 포인트 떨어진 7916.34로 8000선을 내준 채 거래를 마쳤다.
애초 지난 27일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화를 겨냥한 정책 공조에 합의한 데 따른 안도감으로 매수가 선행했다.
하지만 3월1일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내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중국 본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대량 유입했다.
여기에 주말 국제 유가 하락을 배경으로 자원주가 약세를 보여 장 전체에 부담을 주었다.
시가총액 상위의 중국이동과 텅쉰HD을 비롯한 중국 본토주가 동반해 크게 내렸다.
중국왕왕과 캉스푸 등 중국에 진출한 대만기업주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중국해양석유, 중국석유천연가스, 중국선넝 에너지 등 자원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HSBC는 G20의 금융시장 안정화 합의를 배경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경기에 민감한 부동산주 일부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마카오 카지노주 진사중국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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