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우)와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 <출처: 텔레그레프 캡처> 2016.2.2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을 놓고 갈림길에 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평생의 정치적 동지이자 라이벌 관계다.
현지 언론들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캐머런 총리와 존슨 시장의 엇갈린 행보를 두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영국의 핵심 리더로 성장한 두 사람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2일(현지시간) '데이비드와 보리스가 '카인과 아벨'이 돼 버릴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둘의 라이벌 구도를 지적했다.
카인과 아벨은 성경에 언급되는 최초의 형제 간 살인사건이다. 아담과 이브의 두 아들인 이들은 형 카인이 신의 사랑을 받는 동생 카인을 질투해 살해하는 비극을 맞는다.
캐머런 총리와 존슨 시장은 영국 최고의 명문 중·고등학교 이튼 스쿨과 옥스퍼드대학의 동문이다. 존슨 시장이 캐머런 총리보다 두 살 많다.
두 사람 모두 옥스퍼드 대학 고위층 자제들의 비밀 사교모임 '벌링든 클럽' 회원으로 활동했다. 남학생만 가입이 가능한 이 클럽은 난봉에 가까운 음주파티로 악명이 자자하다.
현지 언론들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캐머런 총리와 존슨 시장의 엇갈린 행보를 두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영국의 핵심 리더로 성장한 두 사람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2일(현지시간) '데이비드와 보리스가 '카인과 아벨'이 돼 버릴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둘의 라이벌 구도를 지적했다.
카인과 아벨은 성경에 언급되는 최초의 형제 간 살인사건이다. 아담과 이브의 두 아들인 이들은 형 카인이 신의 사랑을 받는 동생 카인을 질투해 살해하는 비극을 맞는다.
캐머런 총리와 존슨 시장은 영국 최고의 명문 중·고등학교 이튼 스쿨과 옥스퍼드대학의 동문이다. 존슨 시장이 캐머런 총리보다 두 살 많다.
두 사람 모두 옥스퍼드 대학 고위층 자제들의 비밀 사교모임 '벌링든 클럽' 회원으로 활동했다. 남학생만 가입이 가능한 이 클럽은 난봉에 가까운 음주파티로 악명이 자자하다.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시장이 21일(현지시간) 자택 앞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지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6.02.22
두 사람의 성격은 극과 극이었다. 존슨 시장이 늘 관심의 중심에 서는 유머러스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이었다면 캐머런 총리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다.
똑같이 엘리트 코스를 밟긴 했지만 증조부가 터키계로 영국 기득권층과는 미묘한 거리감이 있는 존슨 시장과 달리 캐머런 총리는 영국 '포쉬(posh. 상류층)'의 전형이다.
항상 말끔한 모습의 캐머런과 반대로 헝클어진 금발과 거대한 체구가 트레이드 마크인 존슨 시장은 재치있는 입담과 예측 불가한 행동 덕분에 '괴짜' 정치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졸업 이후 정계에 입문한 캐머런 총리와 기자의 길을 택한 존슨 시장은 존슨이 보수당에 발을 들인 이후 줄곧 같은 정치 노선을 취해 왔다.
존슨이 지난 2008년 런던시장에 당선된 후로는 둘이 정치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우정을 뽐내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존슨 시장 임기 초반 회의실에서 서로 회의 문서를 뺏으려고 장난스럽게 레슬링을 벌였다는 일화도 전해 진다.
똑같이 엘리트 코스를 밟긴 했지만 증조부가 터키계로 영국 기득권층과는 미묘한 거리감이 있는 존슨 시장과 달리 캐머런 총리는 영국 '포쉬(posh. 상류층)'의 전형이다.
항상 말끔한 모습의 캐머런과 반대로 헝클어진 금발과 거대한 체구가 트레이드 마크인 존슨 시장은 재치있는 입담과 예측 불가한 행동 덕분에 '괴짜' 정치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졸업 이후 정계에 입문한 캐머런 총리와 기자의 길을 택한 존슨 시장은 존슨이 보수당에 발을 들인 이후 줄곧 같은 정치 노선을 취해 왔다.
존슨이 지난 2008년 런던시장에 당선된 후로는 둘이 정치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우정을 뽐내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존슨 시장 임기 초반 회의실에서 서로 회의 문서를 뺏으려고 장난스럽게 레슬링을 벌였다는 일화도 전해 진다.

2016.02.20
존슨 시장은 보수당과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지난해 총선에서 캐머런 총리의 재임을 통해서만 영국의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역설하면서 굳건한 지지를 보냈다.
이후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존슨 시장을 차기 외무장관에 임명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캐머런 총리는 오는 5월 존슨 시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그를 내각직에 앉히겠다고 강한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존슨 시장이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한다고 돌연 발표하면서 두 사람의 밀월 관계는 산산조각났다. 보수 일간 텔레그레프는 '데이비드 캐머런은 과연 보리스 존슨을 용서할까?'라는 냉소 가득한 기사를 뽑았다.
캐머런 총리는 전날 하원 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중 대표적인 EU 비관주의자인 필립 데이비스 보수당 의원을 살짝 끌어안으면서 "사랑은 깨졌어"(Love has broken out)라고 농담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존슨 시장의 이번 결정은 차기 총리직을 향한 포석을 깔고 본격적으로 국제정치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의 학창시절 꿈은 '세계의 왕(World king)'이었다.
[email protected]
이후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존슨 시장을 차기 외무장관에 임명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캐머런 총리는 오는 5월 존슨 시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그를 내각직에 앉히겠다고 강한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존슨 시장이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한다고 돌연 발표하면서 두 사람의 밀월 관계는 산산조각났다. 보수 일간 텔레그레프는 '데이비드 캐머런은 과연 보리스 존슨을 용서할까?'라는 냉소 가득한 기사를 뽑았다.
캐머런 총리는 전날 하원 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중 대표적인 EU 비관주의자인 필립 데이비스 보수당 의원을 살짝 끌어안으면서 "사랑은 깨졌어"(Love has broken out)라고 농담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존슨 시장의 이번 결정은 차기 총리직을 향한 포석을 깔고 본격적으로 국제정치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의 학창시절 꿈은 '세계의 왕(World kin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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