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작가 김영하(48)의 소설 '빛의 제국'은 전반적으로 안개가 지배한다. 경계에 선 인물들의 개인사와 현대사가 씨줄과 날줄로 얽히며 잘라말하기 힘든, 흐릿한 정서들이 모자이크처럼 엮인다.
2005년 어느 날 아침,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 '김기영'에게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24시간. 21년 북한, 21년을 한국에서 살아온 기영은 두 경계에 걸쳐 무수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기영의 아내인 수입차 딜러 '장마리'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운동권 출신이다. 기영과 달리 비교적 평범한 삶을 누린 여자이나 그로 인해 그녀의 삶에도 점차 먹먹함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내한공연한 '스플렌디즈'에서 영화적인 화려한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은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하는 국립극단의 동명 연극은 여기에 몽환성을 더한다.
마리와 기영을 연기하는 문소리(42)와 지현준(38)은 이 흥미로운 안갯속을 안내할 항해사다. 6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는 문소리는 그동안 주로 수동적으로 그려지는 한국의 아내 역에 능동성을 부여해온 배우다. 영화 '스파이'의 영희, 영화 '관능의 법칙의 미연이 그랬다. 이번 마리도 마찬가지다. 기영으로 인해 삶이 뒤흔들지만, 마냥 끌려가지는 않는다.
문소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는 주변의 다른 일보다 자신의 일이 가장 크다.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왔으면 했다. '스파이', '관능의 법칙' 아내 모두 관습적이고 수동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두 작품의 감독도 그렇고 나 역시 수동적이지 않기를 바랐다. 감독도 나도 의식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이번 '빛의 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루 아침에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하는 마리 입장에서도 개인의 삶은 그대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김기영의 삶도 그대로 흘러간다. 그런데 그 두 삶이 하루동안 충돌을 하는 거지. 김기영이 간첩이라고 해서 더 심각한 문제가 있고 마리의 사람이 덜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볼 때는 내 인생의 것이 가장 크다. 그런 맥락을 잘 살피면 전작들처럼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기영은 갑작스런 귀환명령을 받으면서 24시간 내에 서울에서의 인생을 정리하게 된다. 오랫동안 평범한 서울시민으로 살아왔던 그는 서울 곳곳에 남겨진 자신의 흔적을 맞딱드린다. 어느덧 40세 중년을 향해 달려가는 지현준은 "'이제 나도 아저씨가 됐구나'라는 걸 느끼는 첫 작품"이라고 말했다.
"당장 몸의 변화가 느껴진다. 예전과 똑같이 했는데 힘들어지고, 머리카락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고 몸이 이런저런 변화를 겪는다. 그래서 이렇게 연기를 하면 안 되겠다고 하는 찰나, '빛의 제국'을 만나게 됐다. 노지시엘 연출은 지현준이 김기영이라고 하더라. 김기영은 경계에 서 있는 동시에 중년이다. 문소리 누나를 비롯해 먼저 살아간 인생의 선배들을 보며 '인간'에 대해서 먼저 디테일하고 생각하려 하고 있다."
지현준은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의 이중섭, '에쿠우스'의 앨런, '시련'의 프락터 등 주로 경계에 선 인물들을 연기해왔다. 김기영 역시 그 연장선상이다.
"연극을 하면 조금씩 좋은 사람이 돼 간다. 나보다 괜찮을 사람들을 연기를 하고 좋은 사람이 돼 가는 듯하다. 특히 경계에 선 인물들을 연기하다보면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고민하게 되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선택하게 된다." 특히 "경계에 있다는 것이 불안했는데 경계에 있는 것이 극복의 방안이 되더라. 머물러 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소리도 동의했다. "연극을 하면서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남편(영화감독 장준환)에게 말하면 그렇게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이 작품을 통해서 원래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안했던 것이 연극을 통해서 가시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것보다 더 가려는 것을 하지 않게 되더라."
지현준도 "선배 말이 맞다. 항상 극복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번 연극 연습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05년 어느 날 아침, 서울로 남파된 스파이 '김기영'에게 모든 것을 정리하고 평양으로 귀환하라는 명령이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24시간. 21년 북한, 21년을 한국에서 살아온 기영은 두 경계에 걸쳐 무수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기영의 아내인 수입차 딜러 '장마리'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운동권 출신이다. 기영과 달리 비교적 평범한 삶을 누린 여자이나 그로 인해 그녀의 삶에도 점차 먹먹함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지난해 명동예술극장에서 내한공연한 '스플렌디즈'에서 영화적인 화려한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은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하는 국립극단의 동명 연극은 여기에 몽환성을 더한다.
마리와 기영을 연기하는 문소리(42)와 지현준(38)은 이 흥미로운 안갯속을 안내할 항해사다. 6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는 문소리는 그동안 주로 수동적으로 그려지는 한국의 아내 역에 능동성을 부여해온 배우다. 영화 '스파이'의 영희, 영화 '관능의 법칙의 미연이 그랬다. 이번 마리도 마찬가지다. 기영으로 인해 삶이 뒤흔들지만, 마냥 끌려가지는 않는다.
문소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는 주변의 다른 일보다 자신의 일이 가장 크다.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왔으면 했다. '스파이', '관능의 법칙' 아내 모두 관습적이고 수동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두 작품의 감독도 그렇고 나 역시 수동적이지 않기를 바랐다. 감독도 나도 의식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이번 '빛의 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루 아침에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하는 마리 입장에서도 개인의 삶은 그대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김기영의 삶도 그대로 흘러간다. 그런데 그 두 삶이 하루동안 충돌을 하는 거지. 김기영이 간첩이라고 해서 더 심각한 문제가 있고 마리의 사람이 덜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볼 때는 내 인생의 것이 가장 크다. 그런 맥락을 잘 살피면 전작들처럼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기영은 갑작스런 귀환명령을 받으면서 24시간 내에 서울에서의 인생을 정리하게 된다. 오랫동안 평범한 서울시민으로 살아왔던 그는 서울 곳곳에 남겨진 자신의 흔적을 맞딱드린다. 어느덧 40세 중년을 향해 달려가는 지현준은 "'이제 나도 아저씨가 됐구나'라는 걸 느끼는 첫 작품"이라고 말했다.
"당장 몸의 변화가 느껴진다. 예전과 똑같이 했는데 힘들어지고, 머리카락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고 몸이 이런저런 변화를 겪는다. 그래서 이렇게 연기를 하면 안 되겠다고 하는 찰나, '빛의 제국'을 만나게 됐다. 노지시엘 연출은 지현준이 김기영이라고 하더라. 김기영은 경계에 서 있는 동시에 중년이다. 문소리 누나를 비롯해 먼저 살아간 인생의 선배들을 보며 '인간'에 대해서 먼저 디테일하고 생각하려 하고 있다."
지현준은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의 이중섭, '에쿠우스'의 앨런, '시련'의 프락터 등 주로 경계에 선 인물들을 연기해왔다. 김기영 역시 그 연장선상이다.
"연극을 하면 조금씩 좋은 사람이 돼 간다. 나보다 괜찮을 사람들을 연기를 하고 좋은 사람이 돼 가는 듯하다. 특히 경계에 선 인물들을 연기하다보면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고민하게 되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선택하게 된다." 특히 "경계에 있다는 것이 불안했는데 경계에 있는 것이 극복의 방안이 되더라. 머물러 있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소리도 동의했다. "연극을 하면서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남편(영화감독 장준환)에게 말하면 그렇게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이 작품을 통해서 원래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안했던 것이 연극을 통해서 가시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것보다 더 가려는 것을 하지 않게 되더라."
지현준도 "선배 말이 맞다. 항상 극복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번 연극 연습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극 '빛의 제국'은 두 개의 스크린이 걸려있는 녹음실에서 시작된다. 노지시엘과 함께 각색을 맡은 발레리 므레장은 다양한 공간을 아우르면서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냈다. 극중인물의 삶과 배우들의 삶, 그리고 한국의 근현대사가 얽히는 작품의 성격과도 절묘하게 겹쳐지는 묘수이기도 하다.
녹음실에 자리한 배우들은 때로는 작품 속 등장인물로, 때로는 배우 스스로 존재하며 기억을 이야기한다. 의식과 무의식의 뒤섞이는 노지시엘의 문법과도 부합한다. 스크린에는 배우 또는 관객 또는 누군가의 서울에 대한 기억일 수 있는 서울풍경이 지나간다.
영화 '만신' 등 한국 근현대사의 기억을 몸과 마음으로 뚫어야했던 캐릭터를 연기해온 문소리는 "대학에 들어가 근현대사들를 공부하면서 내가 아는 것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며 "특히 연기를 하다 보니 또 책으로 아는 것과 인물을 통해 몸으로 아는 것이 진짜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빛의 제국'은 역사의 기억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정한 사건 속 사람들이 아니라, 나와 연결되는 사람들. 그러니 우리와 굉장한 연결을 가질 수밖에 없더라. 우리 모두의 기억과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태종태세문단세'라고 단순히 외우는 역사가 아니라는 거지. 나 역시 엄청나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화가 이중섭이 나오는 '길 떠나는 가족'과 '명동로망스' 등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과 2시간 동안 35역을 홀로 소화하며 히틀러 나치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한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에 출연한 지현준 역시 역사와 연기의 상관 관계를 몸소 체화해왔다.
그는 "역사라는 것이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의 기록이다.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돼야 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게 어떻게 오느냐, 뭘 하느냐에 따라 기록은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여겼다.
기자도 아니고 칼럼가도 아닌 배우들이 역사에 대해서 책임감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현장성이라는 판단이다. "어떤 것을 판단, 결론 짓는 순간부터 그 연기는 죽은 것이더라"라는 얘기다. "역사와 생생한 현실을 이어줄 수 있는 것은 이 순간의 무대다. 고스란히 지금을 배우들과 관객들이 주고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소리도 같은 마음이다. "무대 위에서 7명이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영혼들이 조율을 해나가는 거다. 무대 뿐 아니라 지금 현재 이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은 것들까지 존재하는 걸 느끼는 거지. 그 보이지 않는 것이 역사가 아닌가 싶다."
"처음 '빛의 제국'에 출연하겠다고 결정하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각색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근데 점차 가능성이 열리면서 이런 저런 커넥션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대본이 점차 두꺼워지는데 재미있다. (웃음)"
24시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숱한 고난을 겪은 기영과 마리는 마지막에 결국 함께 있는다. 하지만 작품은 희망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여전히 안갯속이다. 문소리와 지현준의 말마따나 그럼에도 두 사람은 성장한 것처럼 보인다. 관객에게 두 배우와 함께 이 안갯속을 헤쳐나가는 것이 즐거운 고민인 이유다. 결국 작가, 배우, 연출뿐 아니라 안갯속에 함께 있는 너와 나, 우리 얘기이기 때문이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한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다국적 스태프들의 협업해서 제작하고 있다. 서울 공연 후 5월 프랑스 오를레앙데서도 공연한다. 3월 4∼27일 명동예술극장. 예술감독 김윤철. 출연 문소리, 지현준, 정승길, 양동탁, 김한, 양영미, 김정훈, 이홍재. 러닝타임 120분. 2만~5만원. 국립극단. 1644-2003
[email protected]
녹음실에 자리한 배우들은 때로는 작품 속 등장인물로, 때로는 배우 스스로 존재하며 기억을 이야기한다. 의식과 무의식의 뒤섞이는 노지시엘의 문법과도 부합한다. 스크린에는 배우 또는 관객 또는 누군가의 서울에 대한 기억일 수 있는 서울풍경이 지나간다.
영화 '만신' 등 한국 근현대사의 기억을 몸과 마음으로 뚫어야했던 캐릭터를 연기해온 문소리는 "대학에 들어가 근현대사들를 공부하면서 내가 아는 것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며 "특히 연기를 하다 보니 또 책으로 아는 것과 인물을 통해 몸으로 아는 것이 진짜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빛의 제국'은 역사의 기억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정한 사건 속 사람들이 아니라, 나와 연결되는 사람들. 그러니 우리와 굉장한 연결을 가질 수밖에 없더라. 우리 모두의 기억과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태종태세문단세'라고 단순히 외우는 역사가 아니라는 거지. 나 역시 엄청나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화가 이중섭이 나오는 '길 떠나는 가족'과 '명동로망스' 등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과 2시간 동안 35역을 홀로 소화하며 히틀러 나치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한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에 출연한 지현준 역시 역사와 연기의 상관 관계를 몸소 체화해왔다.
그는 "역사라는 것이 상황 속에 놓인 인간의 기록이다.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돼야 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게 어떻게 오느냐, 뭘 하느냐에 따라 기록은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여겼다.
기자도 아니고 칼럼가도 아닌 배우들이 역사에 대해서 책임감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현장성이라는 판단이다. "어떤 것을 판단, 결론 짓는 순간부터 그 연기는 죽은 것이더라"라는 얘기다. "역사와 생생한 현실을 이어줄 수 있는 것은 이 순간의 무대다. 고스란히 지금을 배우들과 관객들이 주고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소리도 같은 마음이다. "무대 위에서 7명이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영혼들이 조율을 해나가는 거다. 무대 뿐 아니라 지금 현재 이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은 것들까지 존재하는 걸 느끼는 거지. 그 보이지 않는 것이 역사가 아닌가 싶다."
"처음 '빛의 제국'에 출연하겠다고 결정하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각색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근데 점차 가능성이 열리면서 이런 저런 커넥션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대본이 점차 두꺼워지는데 재미있다. (웃음)"
24시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숱한 고난을 겪은 기영과 마리는 마지막에 결국 함께 있는다. 하지만 작품은 희망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여전히 안갯속이다. 문소리와 지현준의 말마따나 그럼에도 두 사람은 성장한 것처럼 보인다. 관객에게 두 배우와 함께 이 안갯속을 헤쳐나가는 것이 즐거운 고민인 이유다. 결국 작가, 배우, 연출뿐 아니라 안갯속에 함께 있는 너와 나, 우리 얘기이기 때문이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한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다국적 스태프들의 협업해서 제작하고 있다. 서울 공연 후 5월 프랑스 오를레앙데서도 공연한다. 3월 4∼27일 명동예술극장. 예술감독 김윤철. 출연 문소리, 지현준, 정승길, 양동탁, 김한, 양영미, 김정훈, 이홍재. 러닝타임 120분. 2만~5만원. 국립극단.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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