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수돗물' 플린트시 흑인 지도자들, 클린턴 지지

기사등록 2016/02/15 23:04:30

최종수정 2016/12/28 16:36:3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최근 '납 수돗물' 사태가 터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의 흑인 종교 지도자 3인방이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플린트시는 흑인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클린턴 전 장관은 흑인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이곳 선거 유세에 공을 들여 왔다.

 1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플린트시의 대표적 흑인 종교 지도자인 허버트 밀러 목사, 알 해리스 목사, 로저스 L. 존스 주교 등이 이날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납 수돗물 사태가 터진 뒤 대선 후보로서는 가장 먼저 플린트시를 방문해 관련 문제 공론화에 기여했다고 역설했다.

 밀러 목사는 클린턴 선거캠프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 플린트시의 문제에 추가적인 정치적 관심을 불러오는 데 분명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목사는 클린턴 전 장관은 납 수돗물 위기를 '자신의 정치 의제를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정치인이 아닌 인도주의자로서 문제를 다뤘다고 주장했다.

 플린트시는 재정 절감을 위해 지난 2014년 식수원을 플린트 강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오염된 강물로 수도관이 부식되면서 주민들은 고스란히 납이 섞인 수돗물을 마시게 됐다.

 플린트시는 선거에서 흑인 표심을 가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인 만큼 납 수돗물 사태는 자연스럽게 올해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클린턴은 지난주 플린트시 유세에서 의회에 지역 수도관 교체를 위한 긴급 자금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이는 국가적 우선순위"라며 "플린트시에서 일어난 일은 부도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의회의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CBC. Congressional Black Caucus) 역시 지난 12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 20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 경선. 27일)에서 흑인사회 표심이 실제로 클린턴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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