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기청장 "누구 보다 중소기업 잘 안다"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20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은 배려가 아닌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전략이다"고 말했다.

 주 신임 중기청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대전정부청사 기자실을 들러 기자들을 만난 자리서 "대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 청장은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초창기였을 때 외국 자동차회사가 현대차를 밀어주고 지원해 줬지만 이제는 견제하는 상황이 됐고 만일 국내 공략을 위한 지원이 있다면 중소기업이 될 것"이라며 "당시 국내 정책도 선두주자를 뽑아 선택과 핵심적 투자·지원을 하는 대기업 정책이 실시됐지만 이제는 크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출신의 중소기업 수장이란 일각의 지적에 대해 "GE써모메트릭스코리아 대표이사로 있을 때는 한국에 중소기업인 공장을 두 곳이나 세웠고 현대오토넷 근무때는 을의 입장을 맛보기도 했다"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산학협력추진위원장으로 있으면서는 대학과 중소기업간 협력기관을 이끌었다"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취임식에서 주 청장은 "중소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 즉 세계화에 답이 있다"며 "이제 대기업 위주 수출에 의존한 경제성장으로는 한계가 있고 중소·중견 기업, 벤처기업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해외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 청장은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과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한중, 한미 FTA 등 확대된 경제영토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마케팅, 인력, 자금 등 모든 정책수단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향후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 벤처·창업기업이 국내투자를 확대하고 이것이 고용확대로 이어지도록 정책대안을 모색해 달라"면서 "그간 추진한 정책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분석해 잘된 부분은 일관성을 갖고 추진하고 미흡한 부분은 원인을 살펴 고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청의 14대 수장이 된 주 청장은 20년 중기청 역사에 첫 민간 기업인 출신 청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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