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콤프' 아시나요?…콤프의 '빛과 그림자'

기사등록 2016/01/15 08:59:09

최종수정 2016/12/28 16:28:06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랜드 콤프(카지노 게임 마일리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속칭 '콤프깡'이 기승을 부리면서 '빛과 그림자'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카지노 매출은 1조4220억원에 달했고 강원랜드는 게임에 참여한 고객들의 게임실적에 따라 1200억원의 콤프를 적립해 제공했다.

 강원랜드 콤프는 강원랜드호텔 객실과 레스토랑은 물론 스키장, 콘도, 명품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강원랜드는 세계 카지노업계 최초로 지역사용이 가능토록 해 태백과 정선 삼척 영월 등 강원랜드 인근 폐광지역의 콤프 가맹점은 업소당 월 최고 300만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리고 있다.

 폐광지역 식당과 숙박업소를 비롯해 편의점, 목욕업, 이미용실, 쌀집 등 1000여 곳의 가맹업소에서 1인당 하루에 최고 8만원까지 콤프로 결제 가능하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콤프의 지역사용은 첫 해 19억원에 불과했으나 매년 증가해 지난 2014년부터 지역사용금액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일부 사채업자들이 콤프의 현금화를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접근해 차액을 챙기는 이른바 콤프깡 등 불법사용이 끊이지 않으면서 강원랜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원랜드 인근 사채업자 등에 따르면 불법 콤프깡으로 변질돼 현금화하는 금액이 전체의 3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될 만큼 콤프깡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는 콤프깡을 불법 사채행위와 동일하게 취급하며 단속과 예방을 강화하고 있지만 워낙 은밀하게 조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1년간 강원랜드는 보안요원 등을 동원해 카지노 주변에서 불법으로 콤프깡을 한 고객 48명과 사채행위자 19명 등 67명의 불법 행위를 적발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콤프의 지역사용액이 연간 200억원에 달하는 것은 지역 상권에 그만큼 도움이 된다는 반증"이라며 "콤프깡 등 콤프의 부정 사용방지를 철저히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 콤프는 베팅금액과 게임 횟수 등 게임실적에 비례해 누적되고 있으며 VIP 고객의 경우 1인당 최소 수천만원에서 최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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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콤프' 아시나요?…콤프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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