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강사들이 '강사의 집단해고와 매년 오디션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29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성악과는 26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강사들에게 5년의 임기를 보장했다"며 "학교 측은 별다른 설명도 없이 매년 서류심사와 오디션을 거쳐 강사를 뽑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인해 계약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은 강사들도 대거 해고됐다"며 "시간강사법이 2년 유예됐음에도 이를 핑계로 현재 50명인 강사 수를 10여명으로 줄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5년에 한 번 하던 절차를 이렇게 단기화한 것은 노동자 통제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며 "(이렇게 할 경우) 노동자가 사용자에게 더 종속될지 자율성이 생길지는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약기간이 긴 노동자에 비해 단기계약 노동자의 계약조건이 훨씬 열악한 게 현실"이라며 "'을'들의 자각과 정의로운 연대를 바탕으로 오디션 철회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대 음악대학의 방침에 대한 참석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기훈 서울대 성악과 동창회장은 "작년에 임용한 강사를 1년 만에 해촉하고 다시 오디션을 보게 한 뒤 1차 서류심사에서 대거 탈락시키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황망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40명의 강사가 (이 문제에 대한)탄원서를 제출했으나 학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강사는 "학기가 진행 중일 때 강사 채용공고가 났다"며 "수업시간 중에 제자가 '다음 학기에 선생님들 다 잘리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B강사는 "오디션이라는 게 결국 심사하는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채용 인원을 줄여 소수의 충성하는 사람만 뽑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대 행정관 앞에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음대 강사들은 향후 선전활동과 촛불시위 등을 통해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이들은 29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성악과는 26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강사들에게 5년의 임기를 보장했다"며 "학교 측은 별다른 설명도 없이 매년 서류심사와 오디션을 거쳐 강사를 뽑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조치로 인해 계약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은 강사들도 대거 해고됐다"며 "시간강사법이 2년 유예됐음에도 이를 핑계로 현재 50명인 강사 수를 10여명으로 줄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5년에 한 번 하던 절차를 이렇게 단기화한 것은 노동자 통제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며 "(이렇게 할 경우) 노동자가 사용자에게 더 종속될지 자율성이 생길지는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약기간이 긴 노동자에 비해 단기계약 노동자의 계약조건이 훨씬 열악한 게 현실"이라며 "'을'들의 자각과 정의로운 연대를 바탕으로 오디션 철회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대 음악대학의 방침에 대한 참석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기훈 서울대 성악과 동창회장은 "작년에 임용한 강사를 1년 만에 해촉하고 다시 오디션을 보게 한 뒤 1차 서류심사에서 대거 탈락시키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황망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40명의 강사가 (이 문제에 대한)탄원서를 제출했으나 학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강사는 "학기가 진행 중일 때 강사 채용공고가 났다"며 "수업시간 중에 제자가 '다음 학기에 선생님들 다 잘리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B강사는 "오디션이라는 게 결국 심사하는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채용 인원을 줄여 소수의 충성하는 사람만 뽑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대 행정관 앞에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음대 강사들은 향후 선전활동과 촛불시위 등을 통해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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