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꿀 이 기다리며, 유화수 '커피 전사의 후예들'

기사등록 2015/12/21 10:58:58

최종수정 2016/12/28 16:05:51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커피는 기호식품이다. 맛과 향기를 즐기기 위해 마신다. 최근 커피에 대한 기호의 농도가 더 짙어졌다. 단순한 기호식품을 뛰어넘은 모양새다. 밥은 건너뛰어도 커피는 꼭 챙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유화수 필리핀 시벳연구소 소장이 펴낸 소설 '커피 전사의 후예들'은 커피에 대한 애정이 심화학습 단계에 이른 결과물이다. '커피 하나로 세상을 바꾸는 일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심지로 삼아 꾹꾹 눌러 썼다. 그는 시벳커피를 연구한다.

 '코피 루왁'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다. 작은 말레이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나면 원두가 배설물로 나온다. 이 커피 원두를 위생처리한 뒤 만든다. 말레이사향고양이는 가장 맛있는 커피 열매만 따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설은 결국 시벳커피를 재현한 천상의 커피로, 커피산업을 일으키려는 '커피 전사'의 휴먼 드라마다.  

 유 소장은 시벳커피를 재현하는 과정, '커피 대전' 등을 그린다. 경험과 상상이 뒤섞인다. 피랍사건, 조직의 납치사건 등 규모도 방대하다. 1권 '커피 전사의 탄생', 2권 '커피 대전의 시작' 등 2권 800쪽 분량인데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유 소장은 시벳커피 하나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꾼다. 소설에서 보여준 실버타운을 실현하기 위해 실제로 필리핀 엥겔레스에 동호인 마을을 꾸리고 있다.

 소설의 원제는 '커피 대전'이었다. 유 소장은 "새로운 책 이름 '커피전사의 후예들'은 커피전사를 기다리는 마음에서 제목이 바뀐 것"이라며 "'커피전사', 이 위대한 이름은 목숨을 걸고 실제로 생사를 오고 가야만 얻을 수 있는 이름이다. 누가 세상을 바꿀 커피전사가 될 수 있겠는가? 나는 이 책을 낸 후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1·2권 400·371쪽, 각권 1만2000원, 이현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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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꿀 이 기다리며, 유화수 '커피 전사의 후예들'

기사등록 2015/12/21 10:58:58 최초수정 2016/12/28 16: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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