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상업용 정기 항공편 취항 합의

기사등록 2015/12/17 11:42:23

최종수정 2016/12/28 16:05:03

【파나마시티=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11일 파나마시티에서 역사적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미주기구(OAS) 정상회담에 참가한 이들은 파나마시티의 한 작은 회의실에서 반세기 남짓만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2015.4.12
【파나마시티=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11일 파나마시티에서 역사적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미주기구(OAS) 정상회담에 참가한 이들은 파나마시티의 한 작은 회의실에서 반세기 남짓만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2015.4.12
【아바나=AP/뉴시스】이지예 기자 = 반 세기 만에 외교 관계를 복원한 미국과 쿠바가 상업용 정기 항공편을 취항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도출한 성과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쿠바는 상업용 정기 항공편 복구를 위한 협상을 거의 마무리했다. 이로써 수개월 안에 양국 간 상업용 항공편 운행이 개시될 전망이다.

 미국과 쿠바 당국자들은 항공편 취항에 대한 핵심 사안들에 대해 이해를 도출했으며 이르면 몇 시간에서 며칠 내로 공식 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부 미국담당 차관보는 양측이 지난 14일부터 미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진행해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협상에 중대한 진전을 봤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조만간 항공편 취항과 관련한 초기 합의서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험프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화에 진전이 있었다며 여전히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항공 당국 관계자들은 쿠바가 하루 12편 이상의 왕복 항공편 취항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복잡한 절차를 걸쳐 값비싼 전세기를 이용해야만 미국인의 쿠바 방문이 가능하다. 

 이들 항공편이 전세기 이용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단 운행이 시작되면 미국인의 쿠바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17일 외교 관계 복원을 선언하고 무역과 관광 사업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미국과 쿠바 사이 정기 항공편 운행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미국과 쿠바는 국교정상화 이후 지난 여름 워싱턴D.C.와 쿠바 수도 아바나에 각각 주재 대사관을 개설했다. 지난주에는 52년 만에 양국 간 직접 우편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 관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지만 쿠바의 영토 보전과 인권 탄압 이슈에 관한 갈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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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쿠바, 상업용 정기 항공편 취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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