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비,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일본 비주얼 록스타

기사등록 2015/12/14 15:20:26

최종수정 2016/12/28 16:03:36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 비주얼 록 가수 미야비(34)는 진정한 코스모폴리탄, 즉 세계인이다.

 일본인 어머니와 재일 한국인 2세(귀화)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작년 봄부터 미국에 살고 있다. 더 넓은 세계 진출을 위해 영어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태생은 물론 생각과 활동 폭 역시 경계를 가로지른다.

 12일 홍대앞 롤링홀에서 7년 만에 내한공연을 하기 직전 만난 미야비는 "인생은 죽을 때까지 배움으로써 풍요로워진다"며 눈을 반짝였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고, 정보력을 다루는 폭이 넓어져야 한다. 세계를 파악하는 건 아무래도 음악을 하는데 좋은 영향을 끼친다."

 1999년 밴드 '듀르퀄츠'의 기타리스트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미야비는 솔로로 전향한 뒤 가부키 록, 믹스처 록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의 색깔을 찾아왔다. 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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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은 물론 세계 역시 편견적인 시선없이 아우르는 점이 인상적이다. "미국으로 이주를 하다 보니 내가 소수더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을 하고, 특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걸 굉장히 많이 깨달았다"고 전했다.

 "일본이랑 한국만 봐도 외모는 닮았지만 문화는 다르다. 그렇다고 화합할 수 없는가. 그렇지 않다. 서로를 존중하면 공존할 수 있다."

 미야비가 올해 4월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내놓은 앨범 '디 아더스(The Others)' 역시,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자 노래다. "'디 아더스'에도 그런 생각을 담았다. 차이점을 인식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거다. 무엇보다 음악의 힘을 굉장히 믿는다. 현재 일본과 한국이 정치적인 이슈로 좋지 않은 건 사실이나 음악은 소통의 창구가 되리라 믿는다."  

 실제로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공연이 시작됨에도 한낮부터 팬들이 공연장 앞을 서성거렸는데 국적이 다양했다. 공연에서도 '디 아더스' 수록곡이 울려퍼졌고, 나이와 인종을 불문하고 공연장에 모인 이들은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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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2008년에 이어 3번째이자 7년 만의 내한이다. 다시 한국을 찾는 것이 '왜 이렇게 늦었냐'는 물음에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이라며 웃었다.

 그래도 "7년 만에 온 것 같지 않고 마치 어제 온 것 같다. 많은 분들이 환대를 해줬기 때문"이라면서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한국 팬들 열정과 힘은 대단하다. 삼겹살, 불고기를 먹어서 그런지 반응이 좋아 항상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그간 음악적으로 소리가 많이 견고해졌다는 미야비는 "점차 나의 본능을 음악에 표현하는 것이 짙어졌다"고 전했다. "평소 댄스, 힙합, R&B 등 다양한 음악을 듣는다. 기타리스트이긴 하지만 장르를 초월하려고 한다. 내 안의 본능을 끄집어내려 한다. 댄스 등을 섞어서 흥겹게 만드는 등 나만이 할 수 있는 장르를 국한하지 않고 선보이려 한다. 음악은 머리로 느끼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본능적으로 느껴야 한다."

 지난해에는 앤절리나 졸리가 감독한 영화 '언브로큰'에도 출연했다. 미국과 일본이 대립한 태평양전쟁이 배경이다. "일본 사람으로서 출연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런데 졸리가 좋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었고 거기게 공감했다. 그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전쟁, 마찰 등 표면이 아니다. 한 사람이 얼마만큼 강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용서를 한다는 것인지 얼마나 당당하는 일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용서를 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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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폴리탄으로서 그의 행보는 지속 중이다. 미국, 칠레, 브라질 등 아메리카를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을 거쳐 중국, 한국 등 아시아를 넘나들며 공연 중이다.

 "음악을 통해서 하나가 되는 것을 배우고 있고, 거기에 행복감을 느낀다. 월드 투어의 의미는 거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을 만나면 배우는 것이 많다. 그것은 행복한 시간이다. 아울러 내 음악을 믿고 기다려주는 분들이 있는 곳을 찾는 것 또한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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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비,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일본 비주얼 록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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