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찾아서'의 유재석에 이은 강호동의 종편행은 어찌 보면 예정된 수순이었다. 과거 MBC TV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서 긴 시간 호흡을 맞춘 여운혁 담당CP가 JTBC 개국부터 꾸준히 보내온 러브콜이 계기가 됐다.
"여운혁 PD의 젊은 감각, 도전 정신이 좋았기 때문에 같이 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처음이라서 떨리고 설레고 부담감도 있지만 방송인으로서 시청자들께 드릴 수 있는 재미와 행복만 고민하는 게 지금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강호동)
강호동은 진짜 여운혁CP만 보고 JTBC 출연을 결정했다. '아는 형님'은 계획된 것도 없이 강호동을 섭외한 여운혁CP와 강호동이 기획 단계부터 의논해 만든 합작품이다.
"질문의 답을 내려 드릴 생각은 없고요. 게시판이나 SNS로 사전에 받은 질문의 답을 향해 달려가는 멤버들의 도전에 집중해서 재밌게 풀려고 노력했습니다."(여운혁 CP)
당연히 정해진 형식도 매회를 관통하는 공통적인 주제 의식도 없다. 관건은 시청자가 하는 질문의 예능적 질과 이에 답하는 출연진의 합이다. 수장 격인 강호동도 아직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향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어쨌든 '대세' 예능인들은 다 모았다. 서장훈(41), 김영철(41), 이수근(40), 김희철(32) 등 검증된 카드에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황치열(33), 예능프로그램에 첫 출연하는 민경훈(31), 김세황(44) 등이다. 재미가 없기도 힘든 조합이다.
"신기하게 저희가 겹치는 게 없어요. 외모도 그렇고 프로그램에서의 캐릭터도 그렇고. 세 번 녹화했는데 여덟 명 조합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같은 코미디언 출신인) 이수근과 저의 조합도 기대 이상으로 재밌을 거예요. 제가 요즘 물이 올라가지고."(김영철)
5일 밤 9시40분 첫 방송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