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맹독이 있는 복어 내장과 간을 조리해 먹은 50대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10시께 부산에서 A(56)씨가 복어 내장과 간을 조리해 먹은 이후 밤 11시께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28일 오후 3시40분꼐 숨졌다.
A씨는 약 한 달 전에도 복어 내장과 간을 조리해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복어류의 독인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의 1000배에 달하는 맹독으로, 끓여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이 독은 복어류의 내장과 정소, 간, 혈액, 근육 등 온몸에 분포하고 있다.
이 독의 치사량은 2㎎ 정도이며, 독에 중독되면 20분에서 6시간 사이 입술이나 혀끝의 감각이 둔해진다. 증세가 심할 경우 온몸이 마비되고 혈압이 떨어지며 결국 호흡 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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