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영양섭취 기준①]"탄수화물 섭취 65% 넘지 않아야"…설탕 등 첨가당은 10% 미만

기사등록 2015/11/26 12:10:09

최종수정 2016/12/28 15:58:39

복지부,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제정
 탄수화물 55~65%, 지방 19세 이상 15~30%, 단백질 7~20%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한국인의 탄수화물 적정 섭취 비율이 하향 조정됐다. 단백질은 변화가 없었고 지방은 성인에서 조금 높였다.

 또 가공품 섭취가 늘어나며 설탕 등 첨가당을 비롯해 포화·트랜스지방산의 적정 섭취량을 신설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영양관리법 제정에 따라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학회 등 민간차원에서 추진해왔으나 2010년 법제정으로 올해부터 5년마다 국가차원에서 섭취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대상 영양소는 총 36종으로 에너지 및 다량영양소 8종, 비타민 13종, 무기질 15종이다.

 에너지 필요추정량(권장섭취량)은 연령, 신장, 체중 및 신체활동수준을 고려한 추정 공식을 이용해 산출했다.

 체격 등의 변화를 반영해 남자 6~8세, 9~11세, 12~14세, 여자 9~11세 등 일부 소아·청소년 연령군에서 상향했다.

 남성의 필요량은 15~18세가 2700㎉으로 가장 많고 여성은 19~29세때 2100㎉로 정점을 찍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에너지섭취량은 에너지필요량과 대체로 유사했으나 남자 1~8세, 30~64세, 여자 9~11세에서 100~225kcal 많았다. 반면 남자 청소년(12~18세)과 여자 15~29세는 낮은 편이었으며(110-150kcal), 75세 이상은 남녀 모두 섭취량이 적었다.

 에너지적정비율의 경우 탄수화물은 하향(55~70%→55~65%), 지질은 19세 이상에서 상향조정(15~25%→15~30%), 단백질은 7~20%를 유지했다.

 탄수화물은 총 에너지섭취량의 70% 이상을 섭취하면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의 건강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에 근거해 탄수화물 적정비율을 낮췄고 이에 따라 지질의 비율을 높였다.

 일본과 중국, 미국 등 외국의 경우도 탄수화물의 적정비율이 최대 65%였다.

 특히 총당류는 총 에너지섭취량의 10~20%이내, 그 중에서도 식품조리 및 가공에 사용하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은 10% 이내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가공식품 섭취 증가와 최근 발표된 WHO의 당 섭취 기준을 고려해 섭취기준을 정했다.

 우리 국민의 총당류 평균 에너지섭취비율은 9.7%~19.3% 수준으로 권장섭취기준을 넘지는 않았지만 낮은 연령대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지질의 에너지적정비율 상향조정은 현재 섭취량보다 증가를 권장한다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비율 조정에 따른 것이다.

 총 에너지섭취량 중 15~30% 범위에서의 섭취를 권장하는 것으로 지질 중에서도 콩과 견과류에 많은 오메가-6 지방산의 적정비율을 8%에서 10%로 올렸다.  

 반면 아동·청소년(3~18세)의 포화지방산 및 트랜스지방산의  에너지 섭취비율은 각각 8% 미만과 1% 미만으로 새롭게 제정했다.

 포화지방산이나 트랜스지방산을 과다 섭취하면 뇌·심혈관계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서다.

 에너지 섭취비율 현황을 보면, 에너지적정비율 기준 대비 50세 이상에서 남녀 모두 평균 탄수화물 섭취비율은 높았고 65세 이상에서 지질 섭취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장년층과 노년층은 탄수화물 비율을 보다 낮춘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타 영양소 중 칼슘은 50세 이상 여자에서 폐경으로 인한 골손실 및 골절 예방을 고려해 권장섭취량을 하루 700㎎에서 800㎎으로 올렸다.

 우리 국민의 칼슘 섭취기준 대비 평균 섭취량은 6세 이상 남녀 모두에서 낮았다. 특히 12~18세, 65세 이상 여성, 75세 이상 남성에서 부족했다.

 비타민 D는 골격 건강을 위해 혈중 비타민 D가 적정수준을(20ng/㎖) 이루는 섭취량을 근거로 충분섭취량을 설정했다. 성인의 경우 하루 10㎍, 최대 100㎍다.

 급원식품은 멸치, 고등어, 꽁치, 갈치, 청어 등의 생선, 달걀, 우유, 버섯류 등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인이 자주 섭취하는 음식을 이용하여 에너지필요추정량별 권장식사패턴을 개발하고, 생애주기별 권장식단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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