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작업장 직업병 원인 검증 어려워

기사등록 2015/11/25 11:40:18

최종수정 2016/12/28 15:58:13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장재연 검증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장재연 검증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 "검증결과 발표 및 산업안전보건 개선방안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5.11.25.  [email protected]
작업환경과 질병 발생간의 인과관계 입증 어려워
SK하이닉스 인도적 차원서 지원·보상하기로 결정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국내 반도체 작업장을 둘러싼 직업병 논란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검증단이 반도체 공장 환경과 특정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과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것은 유해인자에 노출이 되고 있지만 유해인자 때문에 질병이 발생하는 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검증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사실을 다수 확인했지만 발생기전이 복잡한 암이나 발생률이 극히 낮은 희귀질환들은 질환의 특성상 인과관계 평가 자체가 근본적으로 어려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증위원회는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사업장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밀한 실태조사와 노동자들의 보건의료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검증위 회사로부터 독립적으로 선정된 외부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검증위원회는 이후 1년간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발암성·독성 물질이 작업자에게 많이 노출되고 있는지와 SK하이닉스 근로자의 직업병 간의 인과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생산직 근로자들이 일부 공정에서 포름알데하이드 등 유기 화합물, 비소 등 중금속, 엑스레이(x-ray)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노출 기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검증위는 SK하이닉스 근로자들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하기도 했다. 생산직이 사무직보다 대사증후군이 2.4~3.2배 높았다. 암 발생의 경우 SK하이닉스 근로자들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들에 비해 갑상선암 발생 확률이 남성 2.6배, 여성 1.3배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질환이나 암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고 작업환경과의 인과관계 역시 입증하지 못했다.

 검증위원회는 "질병발생의 원인이 되는 유해인자에 상당한 수준의 노출이 있음을 확인하는 방식은 반도체 직업병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건강손상 근로자들의 치료와 일상유지에 필요한 기본수준을 지원하는 포괄적 지원보상체계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SK하이닉스도 검증위의 제안을 수용했다. 반도체 생산 환경과 질병 발생간의 인과관계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 및 보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도 "의심사례로 나타난 모든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지원과 보상을 실시하겠다"며 "전·현직 SK하이닉스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까지 지원·보상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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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작업장 직업병 원인 검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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