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서울서부지방검찰청 부정식품사범 정부합동수사단(이철희 검사)은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국내에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화학적 합성품이 함유된 '우주술'을 무등록으로 제조·유통한 제조업자 2명과 판매업자 10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우주술은 보드카 등 여러 종류의 술에 반짝이 성분 등을 혼합해 제조한 알콜 약 20도의 술이다. 다양한 색상의 술 안에 반짝이 분말이 떠다니는 모습이 마치 우주 은하수와 비슷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우주술 모습. 2015.10.30. (사진=서울서부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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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식약처에 등록되지 않은 첨가물이 들어간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 첨가물이 식용이 불가하다거나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업소 이미지가 나빠져 아예 가게 문을 닫게 생겼어요."
지난달 '우주술'을 무허가로 제조해 판매한 혐의(식품 위생법 위반)로 검찰에 적발된 이모(26)씨는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 손님이 끊긴 데다 30일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아 권리금은 둘째치고 보증금도 못 받고 건물주에게 쫓겨날 판"이라며 답답해했다.
우주술은 보드카 등 여러 종류의 술에 반짝이 물질 등을 섞어 만든 술이다. 술병을 흔들면 반짝이는 물질이 떠다닌다. 이씨는 우주술에 반짝이는 효과를 내기 위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란 색소를 넣었다.
이씨는 우주술을 불법으로 제조해 판매하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식약처에 제품 원료인 에더블러스터 성분분석을 의뢰했는데 '전체적인 성분을 검사하는 시스템 자체가 없다'며 거절하더군요. 그래서 외국 사례를 찾아보니 에더블러스터가 미국 코셔(Kosher)인증을 받았더라고요. 괜찮겠다고 판단해 관세청에서 수입신고필증을 받고 정식으로 수입하기 시작했죠."
코셔란 유대인 율법에 따라 청결한 환경에서 재배하고 높은 수준의 위생 상태에서 만든 식품이나 식품 원료에 주어지는 식품인증 마크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코셔 인증이 식품 안전 기준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씨가 영국 제조사 슈거플레어(Sugarflair)사에서 들여온 식용색소 에더블러스터(edible lustres)에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식용허가를 내지 않은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가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됐다.
"에더블러스터 원료규격서를 살펴볼 때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우주술에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가 들어가 있는 것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알게됐죠. 술을 불법으로 만들어 유통할 생각이었다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홍보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지난달 '우주술'을 무허가로 제조해 판매한 혐의(식품 위생법 위반)로 검찰에 적발된 이모(26)씨는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 손님이 끊긴 데다 30일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아 권리금은 둘째치고 보증금도 못 받고 건물주에게 쫓겨날 판"이라며 답답해했다.
우주술은 보드카 등 여러 종류의 술에 반짝이 물질 등을 섞어 만든 술이다. 술병을 흔들면 반짝이는 물질이 떠다닌다. 이씨는 우주술에 반짝이는 효과를 내기 위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란 색소를 넣었다.
이씨는 우주술을 불법으로 제조해 판매하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식약처에 제품 원료인 에더블러스터 성분분석을 의뢰했는데 '전체적인 성분을 검사하는 시스템 자체가 없다'며 거절하더군요. 그래서 외국 사례를 찾아보니 에더블러스터가 미국 코셔(Kosher)인증을 받았더라고요. 괜찮겠다고 판단해 관세청에서 수입신고필증을 받고 정식으로 수입하기 시작했죠."
코셔란 유대인 율법에 따라 청결한 환경에서 재배하고 높은 수준의 위생 상태에서 만든 식품이나 식품 원료에 주어지는 식품인증 마크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코셔 인증이 식품 안전 기준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씨가 영국 제조사 슈거플레어(Sugarflair)사에서 들여온 식용색소 에더블러스터(edible lustres)에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식용허가를 내지 않은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가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됐다.
"에더블러스터 원료규격서를 살펴볼 때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우주술에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가 들어가 있는 것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알게됐죠. 술을 불법으로 만들어 유통할 생각이었다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홍보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서울=뉴시스】서울서부지방검찰청 부정식품사범 정부합동수사단(이철희 검사)은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국내에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화학적 합성품이 함유된 '우주술'을 무등록으로 제조·유통한 제조업자 2명과 판매업자 10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우주술은 보드카 등 여러 종류의 술에 반짝이 성분 등을 혼합해 제조한 알콜 약 20도의 술이다. 다양한 색상의 술 안에 반짝이 분말이 떠다니는 모습이 마치 우주 은하수와 비슷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5.10.30. (사진=서울서부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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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우주술이 암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마냥 유해하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았다.
"아조루빈(과다 복용하면 과잉행동장애(ADHA)를 일으키는 색소)이 워터멜론 맛 우주술에 반짝이 색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아조루빈이 식품첨가물 편람에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아조루빈을 넣지 않고 술을 만들었어요. 문제가 된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도 호주, 미국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씨는 몇달 전 우주술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중국 바이어와 구두 수출 계약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대기업들이 주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잖아요.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인건비, 원자잿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고객을 모으려면 술값이나 안주 값을 계속 내릴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주술도 내놨는데…, 보도가 나간 후 손님이 끊긴 데다 연말에 영업정지 30일 처분까지 받아 거리에 나앉을 판이에요."
그래도 이씨는 식약처에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 등록 절차를 밟으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막일을 하며 돈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달 25일 열리는 재판에서 수천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을 것에 대비해서다.
"무허가로 (우주술을)만들어 판매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영세한 자영업자일 뿐 입니다. 우리가 정말 '일당'으로 치부될 만큼 크게 잘못 했나요? 우주술이 아닌 떡 같은 일반 식품이었더라도 이 정도로 화제가 되고, 여론의 질타를 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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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루빈(과다 복용하면 과잉행동장애(ADHA)를 일으키는 색소)이 워터멜론 맛 우주술에 반짝이 색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아조루빈이 식품첨가물 편람에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아조루빈을 넣지 않고 술을 만들었어요. 문제가 된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도 호주, 미국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씨는 몇달 전 우주술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중국 바이어와 구두 수출 계약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대기업들이 주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잖아요.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인건비, 원자잿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고객을 모으려면 술값이나 안주 값을 계속 내릴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주술도 내놨는데…, 보도가 나간 후 손님이 끊긴 데다 연말에 영업정지 30일 처분까지 받아 거리에 나앉을 판이에요."
그래도 이씨는 식약처에 포타슘알루미늄실리케이트 등록 절차를 밟으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막일을 하며 돈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달 25일 열리는 재판에서 수천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을 것에 대비해서다.
"무허가로 (우주술을)만들어 판매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영세한 자영업자일 뿐 입니다. 우리가 정말 '일당'으로 치부될 만큼 크게 잘못 했나요? 우주술이 아닌 떡 같은 일반 식품이었더라도 이 정도로 화제가 되고, 여론의 질타를 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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