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시의 최대 현안인 충주역~수안보 간 중부내륙철도 노선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01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최근배 의원이 중부내륙선 철도 도심 통과지역을 충북선과 병행해 지하화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고민을 털어 놨다.
조 시장은 "충북선과 중부내륙선 모두를 지하화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판단하고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에 개선을 건의 중이지만, 별개의 사업이고 사업비 증가 등으로 반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최 의원이 제시한 안이 가장 최적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고집하면 10여년이나 늦춰진 중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또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 시장의 생각은 일단 철도시설공단의 계획대로 사업에 착수하고, 앞으로 턴키 발주나 업체 선정 때 지역 주민 등의 각종 민원이 반영되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선과 중부내륙선 모두를 지화하려면 달천 과선교를 그대로 존치해야 하고, 현재의 충북선을 이설하는 별도예산 등 3000억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충주시의 입장을 고집하면 가까스로 시작되는 중부내륙선철도 건설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이다.
조 시장은 이 같은 어려움에 대해 시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한편, 지역주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배 의원은 이날 "어려운 문제일수록 중지를 모아 기업도시의 성공적 유치를 거울삼아 전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충주시가 마련하는 최적의 노선 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시가 최적의 노선으로 생각하는 대로 설계가 확정되면 충북선과 중부내륙전철은 원달천마을과 달신마을의 중간을 통과하게 돼 이 지역의 부정적인 철도 영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충주역-문경 간 전철은 오는 12월 턴키방식으로 설계공모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턴키업체 선정으로 노선 설계를 확정지어 40㎞의 전철노선에 모두 8157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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