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농 등 참가단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201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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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백영미 기자 =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 10만명이 운집했던 11·14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피해 속출 원인을 놓고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인지, 주최측의 과잉시위 탓인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당국은 평화시위를 보장했는데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위 주최측이 집회 후 폭력시위를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등 주최측은 쓰러진 60대 농민 시위자에게 물대포를 계속 조준 사격한 것 자체가 공권력 남용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은 15일 하루 종일 긴급 담화문 발표나 기자회견, 촛불집회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장외 여론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국, "예상대로 집회 후 폭력시위"…"과잉시위가 문제"
법무부나 검찰, 경찰 등 당국은 민중총궐기 시위 진압은 법과 원칙에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등이 15일 잇따라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 측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시위는 보장하겠다고 했는데도 시위대가 말을 듣지 않고 불법시위를 강행했다"며 "법질서와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시위대가 100여명의 경찰관에게 쇠파이프 등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경찰버스 50대를 파손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며칠 전부터 불법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면서 "따라서 과잉진압 운운하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물대포를 쏜 방향에 대해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대포로 시위대를 겨냥한 방향이)가슴 위인지 그 아랫부분인지 영상을 확인해봐야한다"면서 "(물대포를 쏜)거리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가슴 위로 쐈는지, 그 아랫 부분을 쐈는지 파악이 안된다"고 했다.
경찰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잉진압 논란에 대한 별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시위 주최측, "과잉시위는 무슨"…"과잉진압으로 화(禍) 키워"
민주노총 등 시위 주최 측은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백모(68)씨에게 계속해서 물대포를 조준사격한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한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실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백씨는 뇌출혈과 뇌진탕으로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백씨 외에도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연행된 51명(고교생 2명은 귀가조치) 중 한 남성은 경찰 진압 장비로 머리를 맞아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밖에 허리 부상, 인대손상, 염좌, 기억상실 뇌진탕, 골절 등의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집회 며칠 전부터 법무부, 검찰, 경찰 등이 잇따라 입장을 밝히면서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경찰관 1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하는데 누가, 얼마나 다쳤는지 밝히지도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집회로 경찰관, 의경 등 총 11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경찰관 중 한 명은 오른쪽 손목 힘줄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백씨 회복 여부 '정국의 핵'될 듯…12월 5일 2차 집회 주목
백씨의 상태가 향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백씨는 약 4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뇌출혈의 경우 수술이 잘됐다고 하더라도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서울대병원 의료진이나 가족들은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병원 측은 "앞으로 3~4일간 상태를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만약 백씨의 상태가 한층 위중해진다면 투쟁본부 측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12월 5일 2차 집회에서 양측간 충돌이 1차보다 심해질 수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08년 6~8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연일 벌어졌을 때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하고 여대생 이모씨 등 부상자가 속출하자 경찰의 강경 대응에 반발 여론이 확산, 6월10일 전국적으로 70만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로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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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평화시위를 보장했는데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위 주최측이 집회 후 폭력시위를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등 주최측은 쓰러진 60대 농민 시위자에게 물대포를 계속 조준 사격한 것 자체가 공권력 남용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은 15일 하루 종일 긴급 담화문 발표나 기자회견, 촛불집회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장외 여론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국, "예상대로 집회 후 폭력시위"…"과잉시위가 문제"
법무부나 검찰, 경찰 등 당국은 민중총궐기 시위 진압은 법과 원칙에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등이 15일 잇따라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 측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시위는 보장하겠다고 했는데도 시위대가 말을 듣지 않고 불법시위를 강행했다"며 "법질서와 공권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시위대가 100여명의 경찰관에게 쇠파이프 등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경찰버스 50대를 파손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며칠 전부터 불법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면서 "따라서 과잉진압 운운하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물대포를 쏜 방향에 대해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물대포로 시위대를 겨냥한 방향이)가슴 위인지 그 아랫부분인지 영상을 확인해봐야한다"면서 "(물대포를 쏜)거리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가슴 위로 쐈는지, 그 아랫 부분을 쐈는지 파악이 안된다"고 했다.
경찰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잉진압 논란에 대한 별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시위 주최측, "과잉시위는 무슨"…"과잉진압으로 화(禍) 키워"
민주노총 등 시위 주최 측은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백모(68)씨에게 계속해서 물대포를 조준사격한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한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실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백씨는 뇌출혈과 뇌진탕으로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백씨 외에도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연행된 51명(고교생 2명은 귀가조치) 중 한 남성은 경찰 진압 장비로 머리를 맞아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밖에 허리 부상, 인대손상, 염좌, 기억상실 뇌진탕, 골절 등의 부상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집회 며칠 전부터 법무부, 검찰, 경찰 등이 잇따라 입장을 밝히면서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경찰관 1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하는데 누가, 얼마나 다쳤는지 밝히지도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집회로 경찰관, 의경 등 총 11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경찰관 중 한 명은 오른쪽 손목 힘줄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백씨 회복 여부 '정국의 핵'될 듯…12월 5일 2차 집회 주목
백씨의 상태가 향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백씨는 약 4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뇌출혈의 경우 수술이 잘됐다고 하더라도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서울대병원 의료진이나 가족들은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병원 측은 "앞으로 3~4일간 상태를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만약 백씨의 상태가 한층 위중해진다면 투쟁본부 측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12월 5일 2차 집회에서 양측간 충돌이 1차보다 심해질 수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지난 2008년 6~8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연일 벌어졌을 때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하고 여대생 이모씨 등 부상자가 속출하자 경찰의 강경 대응에 반발 여론이 확산, 6월10일 전국적으로 70만명이 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로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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