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10년,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복합리조트 왕국 현실로"

기사등록 2015/11/12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5:53:52

전필립 파라디이스 회장
전필립 파라디이스 회장
13년 그룹 매출액 1조원 돌파…10년간 주가324%↑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지 10년이다.

 전 회장은 카지노업계 대부 고(故) 전락원 전 회장의 장남으로 2005년 11월 회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거의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는 은둔형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그는 1993년 입사 이후 오랜 경영 수업과 안정적 지분 확보로 경영권 승계는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이 같은 전 회장이 최근 경영 행보에 속도가 내고 있다. 카지노를 넘어 복합리조트 왕국을 짓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전 회장은 2010년 '파라다이스웨이'란 그룹 비전을 발표하며 국내 최초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문화, 예술, 사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복합리조트를 만들겠다는 것.

 오는 2017년 3월 인천 영종도에 총 사업비만 1조3000억원이 투자되는 글로벌 복합리조트가 들어선다.

 이곳 파라다이스시티의 대지면적은 20만3041㎡(전체 대지면적 33만㎡)다. 711실 규모의 특1급 호텔을 비롯해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 실내형 테마파크, 레스토랑, 고급 스파, 부띠끄 호텔 등이 들어선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스카이 카지노를 도입한 국내 최대 외국인전용 카지노도 자리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인근으로 접근성이 좋은 만큼 한류 체험 공간인 K-플라자를 만들어 한류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팝, K-푸드, K-패션, 아트 갤러리, 3D 홀로그램 테마파크, 대형 미디어 타워 등이 입점 예정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실 파라다이스그룹의 사운이 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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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파라다이스시티 기공식에서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4.11.20.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대지 면적은 축구장 47개에 달하는 33만㎡, 공사비만 총 1조3000억원(1차 2017년 완공분), 2차까지 포함하면 약 2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파라다이스그룹 매출액이 1조30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의사결정이다.

 전 회장은 "파라다이스시티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최종 목적지 및 한국 관광산업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동북아의 허브도시 인천'이라는 브랜드는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세계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카지노사업, 호텔사업, 광고마케팅 등 기타사업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카지노 부문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 호텔 16%, 기타 2%로 등이다.

 파라다이스그룹에 따르면 전 회장 취임 전 5300원에 머물던 파라다이스는 주가는 10년새 324% 뛰어올랐다. 지난 10일 종가기준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2년 시가총액 1조원 달성에 이어 지난해 3월 3조원을 돌파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격인 파라다이스 글로벌을 최상위 기업으로 계열사들이 수직형 출자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그룹 내 주력사인 파라다이스 지분 37.39% 보유하고 있으며 파라다이스산업(34.02%), 파라다이스티앤엘(71%), 파라다이스이엠에스(80%), 파라다이스플래닝(60%) 등 주요 계열사를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전 회장(67.33%) 등 특수관계인이 87%를 보유해 사실상 개인회사인 파라다이스 글로벌은 1995년 카지노 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4년 파라다이스 유통을 흡수합병한 데 이어 2005년 파라다이스건설산업의 건설 부문을 양수한 뒤 2010년 면세점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2011년 파라다이스 인천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실상 지주회사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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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 10년,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복합리조트 왕국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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