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외국 진출 15년…매출 비중 30% ↑

기사등록 2015/11/06 17:05:51

최종수정 2016/12/28 15:52:14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네이버가 오는 21일 외국 진출 15주년을 맞이한다.  전세계 2억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35%가 외국에서 창출될 정도로 결실을 보고 있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21일이면 라인 주식회사(옛 네이버재팬)가 설립 15주년이다. 1999년 설립된 네이버는 2000년 11월21일 자본금 1억엔으로 네이버재팬을 세웠다. 당시 설립 2년 차로 국내에서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세계 시장에 도전했다.  외국 법인 설립 이듬해인 2001년 4월 네이버재팬 사이트(naver.co.jp)를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외국 시장의 벽은 높았다. 2005년 1월 31일 검색 서비스를 중단하고 커뮤니티 서비스만 유지했다. 8월에는 네이버 재팬 사이트도 폐쇄했다.  첫 번째 도전은 실패했지만 글로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듬해인 2006년 6월 글로벌 진출을 위해 350억원을 들여 검색업체 '첫눈'을 인수했다. 다음 해인 2007년 11월 네이버재팬을 다시 설립했다.  2008년에는 첫눈 출신으로 네이버 검색센터장이었던 신중호 현 라인플러스 대표를 일본으로 파견했다. 네이버의 핵심 경쟁력인 검색을 책임지는 임원을 일본으로 보내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2009년 6월 네이버 재팬 시험판을 공개하며 재진출했다. 3달 뒤인 9월 마토메 시작, 2010년 4월 라이브도어 인수(현지 블로그 서비스)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지만 마토메를 제외하면 성과가 미미했다.   그런데도 일본 시장과 사용자 수요 공략에 집중했다. 그 결과로 2011년 6월 라인이 출시됐다. 라인은 그간 쌓은 인터넷 서비스 노하우, 일본시장 이해도 등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라인은 월간 사용자(MAU)가  2억12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인은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뿐만 아니라 미국, 스페인, 멕시코 등 13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했다.  라인을 플랫폼으로 한 라인게임, 라인뮤직, 라인TV, 라인앳, 라인페이 등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셀피(자가 촬영) 앱인 'B612'는 출시 1년2개월만에 전세계 1억 다운로드, MAU 5000만명을, 카메라 앱 'AILLIS'은 1억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2013년 출시된 캠프모바일의 스팸차단앱 후스콜은 글로벌 시장도 다운로드 3000만건을 돌파했다. 외국 사용자 비중이 70%를 넘는다.  그룹형 SNS 밴드도 해외 성장을 바탕으로 다운로드 5000만건을 기록했다. 폰꾸미기 앱인 라인데코는 3000만 다운로드 중 90% 이상이 외국 이용자다.  네이버는 웹툰, 브이, 사전 등 서비스도 하나씩 세계에 내놓고 있다.  네이버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웹툰'은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영어와 중국어(번체)로만 제공됐으나 현재 중국어 간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까지 제공 언어가 확대됐다.  출시 당시 영어 42편, 중국어(번체) 50편이던 작품 수도 1년만에 총 372편(영어 106편·중국어 번체 120편·중국어 간체 78편·태국어 45편·인도네시아어 23편)으로 늘었다.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V)'도 출시 2개월여만에 스타 채널을 67개로 확대했다. 11월부터는 베트남 현지 인기 스타 10여명도 V 활동을 시작하는 등  현지 유명인사까지 대상을 넓히고 있다.  한편 해외 비즈니스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체 매출의 35%까지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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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외국 진출 15년…매출 비중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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