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국민연금기금의 전략적 자산배분에 있어 새 모델을 차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운용 자산배분과 관련해 기금운용본부와 기금운용위원회의 분명한 역할 분배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최로 '국민연금기금의 해외투자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자산배분과 전술적 운용 국제 세미나'가 개최됐다.
원종욱 박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현재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원 박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전략적 자산배분 모델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기금은 평균분산최적화모델(MVO) 모델을 차용하고 있지만, 블랙리터만 모델로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블랙리터만 모델은 지난 1992년 발표된 '글로벌 포트폴리오 최적화'라는 논문에서 유래됐다. 시장중립자산비중을 기초로 시장균형수익률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원 박사는 블랙리터만 모델을 통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국내주식 10%만 하는 것 1안과, 국내주식 10%, 해외주식 11.0%, 해외채권 2.21%, 해외부동산 10.6% 등의 2안이다.
원 박사는 이런 주장을 하게 된 데에 대해 "기금이 위험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기금운용본부가 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우리(기금운용위원회)가 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 박사는 기금운용본부와 기금운용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확실한 구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블랙리터만 모델에서 각 계수들에 대한 선택은 기금운용본부가 결정하고 기금운용위원회는 그에 대한 타당성과 적절성에 대해 검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연금기금은 빨리 해외자산으로 가야한다"라며 "2016년말까지 시나리오1 타우(τ) 1로, 2020년까지는 시나리오2 타우1, 2025년까지 시나리오2 타우 6분의 1로 가야한다"고 구체안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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