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켈로부대 재조명, 리암니슨·이정재·이범수…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사등록 2015/10/30 17:46:11

최종수정 2016/12/28 15:49:57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태원 대표를 비롯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김병옥, 이재한 감독, 정태원 대표. 2015.10.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태원 대표를 비롯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김병옥, 이재한 감독, 정태원 대표. 201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160억 원이 투입될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투자배급사를 CJ 엔터테인먼트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15일 국제연합(UN)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해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이다. 영화는 1949년 미국 극동군사령부가 북한 출신으로 조직한 북파 공작첩보부대이자 당시 연합군 소속의 군번 없는 첩보부대인 켈로(KLO)를 재조명한다. 맥아더는 북한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X레이 작전을 시작하고, 17명의 켈로 부대원들은 북괴군으로 위장, 잠입시킨다.  

 ‘포화 속으로’(2010)에 이어 한국전쟁 소재 영화를 또 찍게 된 이재한(44)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맥아더 장군 역의 리암 니슨(63)을 필두로 이정재(42), 이범수(45), 진세연(21), 정준호(45), 김병옥(55), 김인권(37), 추성훈(40)이 출연한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3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아이리스’ 이후 드라마로 만들려고 준비하다 영화가 낫겠다고 판단하고 자료조사를 하던 중 이 작전을 위해 희생된 17명의 해병첩보부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역사 속에 묻힌 우리 영웅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고, 조부모와 부모세대, 21개국 참전자들을 기리고 동족상잔의 비극이 재현되지 말아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영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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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태원(오른쪽)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0.30.  [email protected]
 이어 “전쟁영화다 보니 기획단계가 길어졌고 이만희 작가를 비롯해 5~6명의 작가가 4년간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며 “올 초 ‘포화 속으로’를 함께 한 이재한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 이 감독의 최종 각색을 거쳤다. 애초 광복 70주년인 올해 개봉하고 싶었는데,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제약회사 셀트리온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KBS와 KBS미디어가 투자자로 나섰다. CJ엔터테인먼트는 투자배급사로 최근 합류했다.

 셀트리온의 서동진 회장은 “고등학교를 인천에서 나왔다”며 “맥아더 동상이 내 놀이터여서 친숙했지만 감동이 없었는데, 정 대표를 통해 당시 자료를 접하고 생존자의 증언을 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즐겁고 보람찬 작업이 되길 바라며, 볼거리와 이야기거리를 겸비해 감동과 의미를 주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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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와 이범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10.30.  [email protected]
 김영국 KBS 글로벌 센터장도 기대감을 표했다. “공영방송 KBS에 딱 맞는 좋은 영화”라면서 “KBS가 한류전진기지로서 도약을 앞두고 아시아를 강타할 킬러콘텐츠를 찾던 중 그 첫번째 투자작으로 이 영화가 확정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X레이 작전을 수행한 첩보대장 한명수씨가 참석했다. 그는 “작전 당시 전사한 동료들을 기념하고, 당시 작전완수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리암 니슨은 영상으로 “한국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영화로 만든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전했다. “한국 시민과 군인들, 그리고 21개국 참전자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들어지는 영화다. 뛰어난 전술과 자신감이 충만했던 인물이자 한국의 평화와 자유에 큰 도움을 준 맥아더를 연기하게 됐다. 곧 한국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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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진세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0.30.  [email protected]
 극중 X레이 작전을 이끄는 수장이자 해군 대위 장학수 역할의 이정재는 “기본적으로 실화와 실존인물을 다룬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전쟁영화라기보다는 심리전에 가까운 첩보영화 시나리오도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켈로부대의 활약에도 감동을 받았다. 영화에서 잘 살리면 감동과 의미가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암 니슨과 맞출 호흡에 대해서는 “대배우와 함께 출연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했다. “혹자는 이 기회에 할리우드에 진출하느냐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리암 니슨이 K무비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웃었다.

 정준호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 이후 2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이 깊은 그는 “대본에 없던 인물인데 감독과 PD가 켈로부대 인천지역대장 역할를 어렵게 만들어줬다”며 “좋은 작품을 통해 정준호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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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재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0.30.  [email protected]
 정태원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정준호씨가 감독과 내가 자신을 추천했다고 했는데 거짓말”이라면서 “정준호씨와 부인 이하정씨의 압력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돼 출연하게 됐다”는 비화(?)를 전했다.

 극중 인천을 장악한 인천방어지구사령관 림계진 역할의 이범수는 “의미있고 소중하게 다뤄져야 할 기획영화가 나와서 반갑다”며 “80년대 중반 리암 니슨이 출연한 ‘미션’을 단체관람했다. 니슨이 한국영화 현장에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역할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한 감독은 “‘포화 속으로’ 촬영 이후 전쟁영화를 또 찍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전쟁드라마가 갖는 매력, 극단적 상황에 몰린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포화 속으로’보다 성숙한 영화이고 감독으로서 성숙한 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정신 바짝차리고 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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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준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자 진세연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15.10.30.  [email protected]
 한편 리암 니슨은 내년 중 한국을 찾아 영화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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