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롯데, 화학 계열사 빅딜…2조5850억원

기사등록 2015/10/30 10:20:08

최종수정 2016/12/28 15:49:43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SDI 케미컬사업 매각
롯데그룹,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라인업 확대 효과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삼성그룹이 30일 삼성SDI 케미칼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화학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화학사업을 모두 정리하게 됐다. 

 삼성은 올해 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 4개사를 한화그룹에 넘겼다. 지난해에는 화학과 방산 부문 계열사를 한화에 팔았다.

 삼성SDI는 이날 "케미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2조5850억원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 부문이 남게 됐다.

 삼성SDI는 또 보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을 2189억원에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하는 케미칼 사업부문 지분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후에 넘길 예정이다.

 케미칼 사업 부문 분할 기일은 내년 2월 중으로 예정됐다. 임시 주총과 법인설립, 기업결합 신고와 승인을 거쳐 2016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자산 1조5000억원, 부채 4000억원으로 여수, 의왕 등 국내사업장 2곳과 해외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케미칼 사업부문에서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거뒀다. 종업원 수는 약 1200여명이다.

 삼성전자도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216만4970주)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 처분금액은 1253억5017만2265원이다. 삼성물산, 호텔신라, 삼성전기도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처분한다.

 삼성정밀화학은 건축, 산업, 섬유, 의학 부분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염소·셀룰로스 계열 정밀화학 제품군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증설과 신시장 창출, 원가절감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영국BP와의 합작투자회사인 삼성BP화학은 주력 제품인 초산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빅딜로 삼성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의 지분 31.5%(삼성 BP화학 지분 49% 포함),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분할신설 법인의 지분 90%를 각각 인수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4조9000억원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3개사의 매출 4조3000억원을 합치면 화학분야 매출규모가 20조원에 육박한다.

 합성수지의 기초가 되는 원료 사업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이번 계약으로 수직계열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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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롯데, 화학 계열사 빅딜…2조58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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