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습지보호지역서 멸종위기 '넓적부리도요' 관찰

기사등록 2015/10/28 14:02:53

최종수정 2016/12/28 15:49:00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무안의 습지보호구역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조류인 '넓적부리도요(Eurynorhynchus pygmeus)'가 출현해 학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섬갯벌연구소가 추진 중인 무안습지 모니터링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난달 18일 '넓적부리도요' 1개체를 관찰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시 넓적부리도요는 갯벌 상조간대에서 300여마리의 흰물떼새와 40여마리의 좀도요 무리 속에 섞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넓적부리도요는 국제적으로 멸종에 처해있는 위협종으로 500~800개체를 생존 개체수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서는 심각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돼 있으며, 우리나라도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생물(조류) 1급으로 보호하고 있다.

 넓적부리도요는 북상 및 남하 이동 시기에 소수가 우리나라 서남해안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넓적부리도요가 관찰된 곳은 남양만, 충남 서천군 유부도와 비인만, 만경강하구, 고창 줄포만, 낙동강하구 등 5곳으로 10여마리 내외의 매우 제한되고 적은 개체수가 도래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안습지보호지역에서 넓적부리도요가 관찰돼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포해수청 관계자는 "관련학계 등의 자문을 받아 넓적부리도요에 대한 보다 정밀한 개체 모니터링과 생육환경 보호 등 관리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무안갯벌은 현경명과 해제면 일대 42㎢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지질학적 보전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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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습지보호지역서 멸종위기 '넓적부리도요'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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