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상윤 인터뷰 기사, 2건 중 첫번째입니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누구에게나 순애보 같은 첫사랑이 있을 것이다.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아련하고, 그리움으로 기억된다.
그 첫사랑의 애틋함을 가슴 먹먹하게 그리며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속설까지 깬 연기자가 있다. 바로 이상윤(34)이다.
최근 막을 내린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식)에서 이상윤은 연극과 겸임교수이자 장래가 유망한 독신 연출가 '차현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첫사랑 '하노라'(최지우)와 20년 만에 재회, 첫사랑을 이룬 이상윤은 '츤데레'(겉은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일본식 말)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았다.
'두번째 스무살'은 어지간한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보다 높게 나오며 인기를 끌었다. 최종화는 평균 7.6%, 최고 8.9%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로코킹'으로 우뚝 선 이상윤은 아직까지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차현석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훈훈한 비주얼과 특유의 눈웃음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배려해주신 덕분에 엔딩신을 마지막에 촬영했어요. 그날 늦게까지 촬영해서 방송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했습니다. 날씨나 상황들이 많이 도와줘서 다행히 촬영이 끝났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나네요."
이번 드라마에서 이상윤은 최지우(40)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로코킹으로 거듭났다. 이상윤은 2007년 MBC TV '에어시티' 이후 8년 만에 최지우와 재회했다. 당시 최지우의 옛 연인 '김정민' 역으로 출연해 드라마 신고식을 마쳤다.
"당시에 너무 신인이어서 연기가 익숙하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 때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최지우 선배님이 하노라 역에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에어시티'로 이름을 알린 그는 KBS TV 단막극의 주연 자리를 꿰차면서 연기 세계에 빠져들었다. '신의 저울'(2008) '인생은 아름다워'(2010) '내 딸 서영이'(2012) '불의 여신 정이'(2013) '엔젤아이즈'(2014) 등에 출연하면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누구에게나 순애보 같은 첫사랑이 있을 것이다.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아련하고, 그리움으로 기억된다.
그 첫사랑의 애틋함을 가슴 먹먹하게 그리며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속설까지 깬 연기자가 있다. 바로 이상윤(34)이다.
최근 막을 내린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식)에서 이상윤은 연극과 겸임교수이자 장래가 유망한 독신 연출가 '차현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첫사랑 '하노라'(최지우)와 20년 만에 재회, 첫사랑을 이룬 이상윤은 '츤데레'(겉은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일본식 말)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았다.
'두번째 스무살'은 어지간한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보다 높게 나오며 인기를 끌었다. 최종화는 평균 7.6%, 최고 8.9%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로코킹'으로 우뚝 선 이상윤은 아직까지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차현석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훈훈한 비주얼과 특유의 눈웃음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배려해주신 덕분에 엔딩신을 마지막에 촬영했어요. 그날 늦게까지 촬영해서 방송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했습니다. 날씨나 상황들이 많이 도와줘서 다행히 촬영이 끝났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나네요."
이번 드라마에서 이상윤은 최지우(40)와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로코킹으로 거듭났다. 이상윤은 2007년 MBC TV '에어시티' 이후 8년 만에 최지우와 재회했다. 당시 최지우의 옛 연인 '김정민' 역으로 출연해 드라마 신고식을 마쳤다.
"당시에 너무 신인이어서 연기가 익숙하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 때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최지우 선배님이 하노라 역에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에어시티'로 이름을 알린 그는 KBS TV 단막극의 주연 자리를 꿰차면서 연기 세계에 빠져들었다. '신의 저울'(2008) '인생은 아름다워'(2010) '내 딸 서영이'(2012) '불의 여신 정이'(2013) '엔젤아이즈'(2014) 등에 출연하면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그간 따뜻하거나 지적인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이상윤에게 '두번째 스무살'은 색다른 도전이었다.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드러움과 까칠함을 넘나드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최지우에게도 과감한 연기도전이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은 그녀는 차현석의 잊지 못할 첫사랑, 늦깎이 대학생, 이혼의 아픔을 겪는 주부 등 하노라의 다양한 상황을 표현했다.
의사의 오진으로 자신이 말기 암 환자라고 착각한 하노라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었으며, 차현석은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버킷리스트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털어놨다.
"원래 저는 버킷리스트가 없었어요. 이 드라마를 하면서 좋은 메시지를 전달받았네요. 유언장까지는 아니지만 진짜 생각해봐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아직까지는 뭐가 없는데 좀 더 고민해보려구요. 제 삶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두번째 스무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로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하노라는 20년 전 묻은 타임캡슐 속 추억을 열고 차현석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차현석의 편지에는 "넌 1995년 7월처럼 지금도 여전히 예쁘다. 20년 동안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라는 고백이 담겨 있었고, 하노라의 편지에는 "2015년 차현석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차현석은 열아홉살 꽃다운 나이에 덜컥 애엄마가 되고 남편의 아내이자 아들의 엄마로만 살아온 그녀에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면서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멋진 조력자가 되어준다.
성추행 교수를 상대로 싸우는 하노라를 돕고, 불륜을 저지른 하노라 남편을 응징하는 등 위기에 처할 때 마다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노라의 앞에서는 관심도 없다는 듯 까칠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도 이상윤은 차현석 같은 남자일까?
"글쎄요. 저는 챙겨주고 모른 척 하는 것을 썩 잘하는 편이 못됩니다. 차현석과 50~60% 정도 닮은 것 같습니다. 사실 친한 사람들한테는 그리 친절하지 않습니다, (웃음) 늘 극중에서 친절한 역할만 맡았는데 '라이어 게임'때부터 툭툭 이야기해도 되는 편한 역할을 맡았네요."
최지우에게도 과감한 연기도전이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은 그녀는 차현석의 잊지 못할 첫사랑, 늦깎이 대학생, 이혼의 아픔을 겪는 주부 등 하노라의 다양한 상황을 표현했다.
의사의 오진으로 자신이 말기 암 환자라고 착각한 하노라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었으며, 차현석은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버킷리스트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털어놨다.
"원래 저는 버킷리스트가 없었어요. 이 드라마를 하면서 좋은 메시지를 전달받았네요. 유언장까지는 아니지만 진짜 생각해봐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아직까지는 뭐가 없는데 좀 더 고민해보려구요. 제 삶을 돌아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두번째 스무살'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로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하노라는 20년 전 묻은 타임캡슐 속 추억을 열고 차현석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차현석의 편지에는 "넌 1995년 7월처럼 지금도 여전히 예쁘다. 20년 동안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라는 고백이 담겨 있었고, 하노라의 편지에는 "2015년 차현석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차현석은 열아홉살 꽃다운 나이에 덜컥 애엄마가 되고 남편의 아내이자 아들의 엄마로만 살아온 그녀에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면서 주체적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멋진 조력자가 되어준다.
성추행 교수를 상대로 싸우는 하노라를 돕고, 불륜을 저지른 하노라 남편을 응징하는 등 위기에 처할 때 마다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노라의 앞에서는 관심도 없다는 듯 까칠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도 이상윤은 차현석 같은 남자일까?
"글쎄요. 저는 챙겨주고 모른 척 하는 것을 썩 잘하는 편이 못됩니다. 차현석과 50~60% 정도 닮은 것 같습니다. 사실 친한 사람들한테는 그리 친절하지 않습니다, (웃음) 늘 극중에서 친절한 역할만 맡았는데 '라이어 게임'때부터 툭툭 이야기해도 되는 편한 역할을 맡았네요."

이상윤은 전작 '라이어게임'에서 심리학 교수 출신 천재 사기꾼으로 변신했다. 날카로우면서도 이지적인 면모로 '훈남' 이미지를 벗고 '나쁜 남자'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아직 '라이어 게임2'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작가님이 내년 안에 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라이어게임 팀 연기자들이 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연기자들이 한꺼번에 스케줄이 맞기 쉽지 않는데, 미리 이야기가 되면 그걸 우선시해서 스케줄을 맞추겠다고 이야기할 만큼 다들 애정과 열의가 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그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연예인 대표 '엄친아'로 손꼽히는 그는 연기를 향한 열정으로 끊임없는 변신을 갈구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도전이고 재미있다"며 "하나의 이미지에 안주했다면 '라이어 게임'도 이 작품도 안했을 것이다. 어떤 모습을 좋아해준다고 해서 계속 그 모습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 전혀 다른 느낌을 연기해보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연기자들이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의 좋은 이미지,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것도 좋지만 그거 외에도 보여주고 싶고 보여줄 수 있는 면이 있거든요. 그 기회를 얼마나 얻느냐 못 얻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 기회를 얻기 위해 달려가고 있고, 이 작품으로 인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지금 이 순간을 생각했을 때 '이상윤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고 하는 그런 순간이 오겠죠. 그렇게 된다면 연기자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죠."
이상윤은 함께 출연한 연기자들과 연출자, 드라마 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저희가 정말 매일 밤을 샜어요. 감독님께서 끝까지 현장을 지켜주시고 모든 스태프들도 늘 밤을 새는 상황에서도 싫어하는 내색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보다 잠을 더 못 잔 건 최지우 선배님이십니다. 항상 웃어주셔서 힘이 났고 감사했습니다."
'두번째 스무살' 종방 후 포상 휴가를 떠난 이상윤은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초 영화 '날보러와요'(감독 이철하)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번째 스무살' 초반에 1~2주 정도 영화 촬영이 겹쳐서 드라마 제작진 측에 양해를 구해서 병행했습니다. 영화 촬영이 끝난 뒤 드라마에 올인했구요. '날보러와요'가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랑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email protected]
"아직 '라이어 게임2'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작가님이 내년 안에 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라이어게임 팀 연기자들이 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연기자들이 한꺼번에 스케줄이 맞기 쉽지 않는데, 미리 이야기가 되면 그걸 우선시해서 스케줄을 맞추겠다고 이야기할 만큼 다들 애정과 열의가 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그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연예인 대표 '엄친아'로 손꼽히는 그는 연기를 향한 열정으로 끊임없는 변신을 갈구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도전이고 재미있다"며 "하나의 이미지에 안주했다면 '라이어 게임'도 이 작품도 안했을 것이다. 어떤 모습을 좋아해준다고 해서 계속 그 모습에 안주할 생각은 없다. 전혀 다른 느낌을 연기해보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연기자들이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의 좋은 이미지,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것도 좋지만 그거 외에도 보여주고 싶고 보여줄 수 있는 면이 있거든요. 그 기회를 얼마나 얻느냐 못 얻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 기회를 얻기 위해 달려가고 있고, 이 작품으로 인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지금 이 순간을 생각했을 때 '이상윤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고 하는 그런 순간이 오겠죠. 그렇게 된다면 연기자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죠."
이상윤은 함께 출연한 연기자들과 연출자, 드라마 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저희가 정말 매일 밤을 샜어요. 감독님께서 끝까지 현장을 지켜주시고 모든 스태프들도 늘 밤을 새는 상황에서도 싫어하는 내색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보다 잠을 더 못 잔 건 최지우 선배님이십니다. 항상 웃어주셔서 힘이 났고 감사했습니다."
'두번째 스무살' 종방 후 포상 휴가를 떠난 이상윤은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초 영화 '날보러와요'(감독 이철하)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번째 스무살' 초반에 1~2주 정도 영화 촬영이 겹쳐서 드라마 제작진 측에 양해를 구해서 병행했습니다. 영화 촬영이 끝난 뒤 드라마에 올인했구요. '날보러와요'가 내년 2월 개봉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랑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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