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이란 미대사관 점령사건' 때 6명 구출한 캐나다 대사 사망

기사등록 2015/10/16 09:03:09

최종수정 2016/12/28 15:45:31

【 AP/뉴시스】1979년 이란 혁명 당시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이 학생들에 점령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미 외교관 6명을 3개월간 자신의 집에 숨져줬다가 탈출시켰던 켄 테일러 전 이란주재 대사.  테일러 전 대사는 15일(현지시간) 81세로 숨졌다.2015.10.16
【 AP/뉴시스】1979년 이란 혁명 당시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이 학생들에 점령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미 외교관 6명을 3개월간 자신의 집에 숨져줬다가 탈출시켰던 켄 테일러 전 이란주재 대사.  테일러 전 대사는 15일(현지시간) 81세로 숨졌다.2015.10.16
【AP/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발생한 '미국 대사관 점령사건' 때 미 외교관 6명을 자택에 숨겨 무사히 탈출할 수있게 도왔던 켄 테일러 당시 이란 주재 캐나다 대사가 15일(현지시간)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테일러 전 대사의 부인 패트 여사는 고인이 지난 8월 대장암 진단을 받았으며, 미국 뉴욕의 프레스비테리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테일러 전대사는 1979년 이란 대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을 점령했을 당시 빠져나온 외교관 6명을 자신의 집과 부대사 집에 3개월동안이나 숨겨주면서, 혁명정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가짜 캐나다 외교관 여권을 발급해 미국으로 탈출시킨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이후 고인은 미 의회로부터 '골드메달'을 받았다.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은 벤 애플렉 감독에 의해 영화 '아르고'로 만들어져 2012년 개봉됐다. 이 작품은
2013년 아카데미 영화상의 최우수작품상, 각색상, 편집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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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뉴시스】켄 테일러 이란주재 캐나다 대사가 1980년 테헤란 대사관저에서 기자에게 미 외교관 6명을 탈출시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미 대사관 점령사건이 일어난 후 자택에 미 외교관 6명을 3개월동안 숨겨줬다가 가짜 캐나다 외교관 여권을 발급해 출국시키는데 성공했다. 테일러 전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병원에서 암으로 숨졌다. 2015.10.16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령사건 당시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영화 개봉 후 테일러 대사의 역할이 영화 속에서 너무 적은 비중으로 다뤄졌다며, 실제로는 테일러 대사가 미 외교관 6명 탈출과정에서 막대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 바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테일러 전 대사의 부음이 전해진 후 " 고인은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미 외교관들을 보호했다"면서 " 켄 테일러 대사는 캐나다 외교의 최고덕목을 대표한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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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이란 미대사관 점령사건' 때 6명 구출한 캐나다 대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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