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군은 미국 조기경보기와 정찰기를 겨냥해 젠(殲)-11 전투기에 첨단 공대공 미사일 피리(霹靂 PL)-15 탑재를 끝냈다고 홍콩 대공보(大公報)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사정 400km에 달하는 초장거리 미사일인 PL-15를 장착한 젠-11 전투기가 이미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의 방공식별구역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전했다.
PL-15는 전전후 미사일로 발사 후 스스로 목표를 찾아가는 작전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 비행속도가 마하 4를 넘고 대형 여객기와 헬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는 물론 순항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일반 전투기 레이더는 반경 200km 안에 있는 표적만 탐지할 수 있기에 PL-15는 공중전용이 아니고 조기경보기와 정찰기 등 고도의 작전능력을 가진 목표의 타격을 위한 것이다.
앞서 미국 과학전문지 '포퓰러 사이언스'는 지난달 23일 중국이 최신예 미사일 PL-15를 발사해 목표물인 무인기를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PL-15는 중국 공대공 미사일 연구원이 연구 개발했으며, 첨단 전파방해 차단장치와 고체 연료식 엔진을 장착했다.
미국 공군 수뇌부는 PL-15가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는 물론, 전략폭격기와 공중급유기도 위협하는 가공할 위력을 가진 것으로 우려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