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명물 '코아호텔' 이랜드 인수 후 2년째 방치?

기사등록 2015/10/11 15:31:55

최종수정 2016/12/28 15:44:03

【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전북 전주의 대표적 명물인 '전주코아호텔'을 이랜드 그룹이 2년 전 인수했지만 방치되고 있어 도심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호텔을 매입한 이랜드 그룹 측이 아직까지 사업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방치 건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11일 전주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랜드 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전주 코아호텔 인수를 위한 매각협상을 벌여 2013년 6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호텔 레저 사업을 맡고 있는 이랜드파크가 전주코아호텔 지분 100%를 인수하는 형식이었다.  인수 당시 이랜드파크는 주주총회를 통해 내부 인사를 단행하고 강성민 이랜드파크 대표를 전주코아호텔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지난 1985년 문을 연 특2급 호텔인 전주코아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에 110여개의 객실과 연회장, 사우나, 커피숍 등을 갖추고 있다.  코아그룹이 진ㄴ 1993년 인수해 10여년 이상 운영하다가 실적 악화로 M&A 시장에 매물로 내놨으며 지난 2011년 7월부터는 영업이 중단됐었다.  매각 당시 전주코아호텔의 총자산은 169억원이고 총부채는 277억원에 달했다. 당시 이랜드 측이 호텔과 레저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한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도민과 시민들은 코아호텔이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년 넘게 이랜드 측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고 과거 전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던 코아호텔의 현재 모습은 흰 건물 곳곳에 새카맣게 때가 끼는 등 초라하기 그지 없기까지 하다.  전주시는 지난해부터 시내 곳곳에 각종 호텔들이 신축되거나 계획이 잇따르자 이랜드 측에 호텔 재개장을 수차례 권고하고 있다.  한옥마을과 연계한 시장성을 강조하며 있지만 이랜드 측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재계에서는 기업 인수 합병 M&A로 성장한 이랜드가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슷한 시기 이랜드는 코아호텔을 비롯해 경주 계림호텔과 베어스 타운, 국내 호텔, 리조트와 중국시장에서 M&A를 이뤄낸바 있다.  전주시는 "지속적으로 이랜드 측과 통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할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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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명물 '코아호텔' 이랜드 인수 후 2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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