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카카오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이 2015년 10월 중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기본요금, 모범택시보다 60% 비싸
벤츠 가솔린 E시리즈 등으로 운행
'카카오 페이', 결제 수단으로 활용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카카오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외제차를 이용한 고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본요금은 모범택시 5000원(3㎞)보다 60% 비싼 80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처음 사용되는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솔린 모델 E300이 유력하다. 벤츠와 BMW의 경유(디젤) 차량이 검토됐으나 정부의 경유 택시 규제와 폭스바겐 파문으로 고급택시는 가솔린 차량으로 운행된다.
고급택시 운전자는 완전 월급제다. 이에 따라 사납금 위주의 택시 시스템을 탈피하는 모델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고급택시의 브랜드를 '카카오택시 블랙'으로 정한 후 이르면 이달 중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10월 20일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고급택시 운영지침 마련과 택시 요금신고 등의 절차가 남아 서비스 개시 시점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12일 카카오,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서울시의 고급택시 운영법인 하이엔은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맺고 고급택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택시의 첫 번째 수익모델이다.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 기기, 차량 외부의 택시 표시 설비 등을 갖추지 않고 운영된다.
기본요금은 모범택시 5000원(3㎞)보다 60% 비싼 8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카카오·하이엔은 고급택시 100대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차량 수는 앞으로 늘려 간다. 고급택시 차량은 배기량 2800㏄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주목도와 배기량, 연비 등을 종합해 처음에 선정된 차량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유 차량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경유 택시에 대한 배출가스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가솔린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폭스바겐 경유 차량 파문도 가솔린 차량 운행 방침에 한몫을 했다.
이 과정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솔린 차량인 E300 모델이 물망에 올랐다. BMW와 렉서스의 다른 차종도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렉서스코리아 측은 "카카오고급택시 차종 선정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급택시 서비스는 카카오택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카카오택시 앱에 '카카오택시 블랙' 메뉴가 추가되는 형식이다.
현재 카카오택시는 수수료가 없지만 카카오택시 블랙에서는 일정 비율의 콜비가 붙는다. 카카오의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가 결제 방식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수익 배분율, 구체적인 결제 방식과 호출 구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승무원(Professional driver)'으로 불리는 전문 택시기사가 운행한다. 하이엔은 서울시 택시 운전 자격을 보유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전형과 면접을 마쳤다.
승무원들은 응급처치와 외국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하이엔은 승무원 모집공고를 통해 "고급택시 회사채용 시 월 300만원 수준의 정액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서울시는 '서울형 택시발전모델'을 내놓으며 다양한 스마트폰 앱 택시서비스와 예약전용 고급택시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택시 시스템을 다양하게 만들어 자율성과 경쟁을 통해 서비스와 수익 개선을 이끌자는 취지다. 고급택시 운영을 위해 서울시-민간-택시조합 거버넌스 형태로 만든 것이 지난 4월 설립된 하이엔이다.
고급택시는 고급 승차 경험을 원하거나 외국인 관광, 의전과 접대가 필요할 경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여 등을 통해 장기간·원거리 비즈니스 운행도 이뤄질 수 있다.
서울시는 기업에서 의전용으로 고급택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색과 내·외부 부착물을 최소화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서울택시조합에서는 조합 소속 255개 택시 회사가 고급택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요금 신고, 면허 전환, 관련 규정 개정 등의 업무를 맡는다.
카카오는 고급택시 모바일 앱과 시스템 운영, 서비스 홍보,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고급택시 서비스 전문 운영사 하이엔은 차량 수급과 기사 채용, 기사 교육, 민원 처리 등을 책임진다.
카카오는 "차종을 선정하고 있고 요금도 조율 중이라 확답이 어렵다"면서 "결제 방식 등을 정확히 마무리해서 출시 즈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는 "고급택시가 모범택시와 렌터카업계와 경쟁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지만 타깃층과 서비스 형식이 다르다"며 "일본에서 고급택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처럼 한국형 고급택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벤츠 가솔린 E시리즈 등으로 운행
'카카오 페이', 결제 수단으로 활용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카카오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외제차를 이용한 고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본요금은 모범택시 5000원(3㎞)보다 60% 비싼 80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처음 사용되는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솔린 모델 E300이 유력하다. 벤츠와 BMW의 경유(디젤) 차량이 검토됐으나 정부의 경유 택시 규제와 폭스바겐 파문으로 고급택시는 가솔린 차량으로 운행된다.
고급택시 운전자는 완전 월급제다. 이에 따라 사납금 위주의 택시 시스템을 탈피하는 모델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고급택시의 브랜드를 '카카오택시 블랙'으로 정한 후 이르면 이달 중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10월 20일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고급택시 운영지침 마련과 택시 요금신고 등의 절차가 남아 서비스 개시 시점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12일 카카오,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서울시의 고급택시 운영법인 하이엔은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맺고 고급택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택시의 첫 번째 수익모델이다.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 기기, 차량 외부의 택시 표시 설비 등을 갖추지 않고 운영된다.
기본요금은 모범택시 5000원(3㎞)보다 60% 비싼 8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카카오·하이엔은 고급택시 100대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차량 수는 앞으로 늘려 간다. 고급택시 차량은 배기량 2800㏄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주목도와 배기량, 연비 등을 종합해 처음에 선정된 차량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유 차량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경유 택시에 대한 배출가스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가솔린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폭스바겐 경유 차량 파문도 가솔린 차량 운행 방침에 한몫을 했다.
이 과정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솔린 차량인 E300 모델이 물망에 올랐다. BMW와 렉서스의 다른 차종도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렉서스코리아 측은 "카카오고급택시 차종 선정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급택시 서비스는 카카오택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카카오택시 앱에 '카카오택시 블랙' 메뉴가 추가되는 형식이다.
현재 카카오택시는 수수료가 없지만 카카오택시 블랙에서는 일정 비율의 콜비가 붙는다. 카카오의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가 결제 방식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수익 배분율, 구체적인 결제 방식과 호출 구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승무원(Professional driver)'으로 불리는 전문 택시기사가 운행한다. 하이엔은 서울시 택시 운전 자격을 보유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전형과 면접을 마쳤다.
승무원들은 응급처치와 외국어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하이엔은 승무원 모집공고를 통해 "고급택시 회사채용 시 월 300만원 수준의 정액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서울시는 '서울형 택시발전모델'을 내놓으며 다양한 스마트폰 앱 택시서비스와 예약전용 고급택시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택시 시스템을 다양하게 만들어 자율성과 경쟁을 통해 서비스와 수익 개선을 이끌자는 취지다. 고급택시 운영을 위해 서울시-민간-택시조합 거버넌스 형태로 만든 것이 지난 4월 설립된 하이엔이다.
고급택시는 고급 승차 경험을 원하거나 외국인 관광, 의전과 접대가 필요할 경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여 등을 통해 장기간·원거리 비즈니스 운행도 이뤄질 수 있다.
서울시는 기업에서 의전용으로 고급택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색과 내·외부 부착물을 최소화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서울택시조합에서는 조합 소속 255개 택시 회사가 고급택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요금 신고, 면허 전환, 관련 규정 개정 등의 업무를 맡는다.
카카오는 고급택시 모바일 앱과 시스템 운영, 서비스 홍보,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고급택시 서비스 전문 운영사 하이엔은 차량 수급과 기사 채용, 기사 교육, 민원 처리 등을 책임진다.
카카오는 "차종을 선정하고 있고 요금도 조율 중이라 확답이 어렵다"면서 "결제 방식 등을 정확히 마무리해서 출시 즈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는 "고급택시가 모범택시와 렌터카업계와 경쟁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지만 타깃층과 서비스 형식이 다르다"며 "일본에서 고급택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처럼 한국형 고급택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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