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급여 복지⑥]자율출근에 성형수술비까지 지원

기사등록 2015/10/22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5:47:06

【서울=뉴시스】여행박사는 현재 43가지에 달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여행박사의 사내복지제도 중 하나인 조기퇴근제 ‘라운지데이’ 알림판.  (사진=여행박사 제공)
【서울=뉴시스】여행박사는 현재 43가지에 달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여행박사의 사내복지제도 중 하나인 조기퇴근제 ‘라운지데이’ 알림판. (사진=여행박사 제공)
[편집자 주] 복지는 '제3의 급여'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직원들의 사기와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다.

 복지는 연봉이나 성과급과 달리 모든 직원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는 점에서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뉴시스가 복지컨설팅 기업 '이지웰페어'의 소개로 독특한 복지문화를 가진 기업을 찾아봤다.

 이들 기업은 모두 '직원 복지가 곧 회사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직원의 출산과 양육,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회사 정책이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골프를 잘 쳐도 지원하고, 성형수술비도 대주는 회사가 있다. 게다가 팀장, 사장을 사내 선거로 뽑는다.  

 온라인 여행 전문회사 여행박사 얘기다. 중견 여행 기업인 여행박사는 놀랄 만한 복지제도를 운용하는 회사다. 이를 보면 파격과 참신함에 놀란다.

 여행박사는 현재 43가지에 달하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 몇 가지를 보면 먼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골프 입문 1년 이내 남자는 100타, 여자는 120타를 성공하면 1000만원을 포상한다. 여행사 직원으로서 해외여행으로 고객을 인솔했을 때 함께 라운딩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필요에서 나온 것이다.

 성형수술비 지원은 파격적이다. 의료비와 별도로 본인 부담금의 50%를 연 100만원, 재직 중 3회 한도로 지원한다. 의료비 지원을 하는 와중에 마침 코 성형을 한 직원이 있어 이 또한 혜택을 주려다 범위를 확대했다.

 여행사 직원이다 보니 공항라운지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그러자 회사는 200명 전 직원에게 법인카드를 발급하고, 이를 통해 공항 라운지 이용뿐만 아니라 업무 경비를 전자 결제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 매년 직원들은 가족과 해외여행에 나선다. 가족 동반 해외워크숍 비용은 동반가족 1인까지 항공과 숙박을 전액 회사에서 부담한다.

 여행박사는 자율출근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근무장소도 신청자에 한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자율출근제는 기본적으로 직원 개개인의 자기계발과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주는 장치이지만, 여행사라는 특성에도 잘 맞아 떨어진다. 시차가 다른 국가의 협력업체와 근무시간이 다른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행하고 있지 않으나 과거 팀장급 이상을 '임직원 직선제'로 뽑기도 했다. 팀장, 본부장, 이사 모두 차기 공약을 내건 다음 직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승진할 수 있었다.

 이 제도는 2003년부터 꾸준히 진행됐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시행하지 않았다. 2013년 직전 대표이사가 선거에서 떨어지고, 새로운 대표가 선임된 뒤 조직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또 이렇게 선출된 임원들의 연임 기간이 짧다 보니 내부정리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여행박사 황주영 대표는 "여행이라는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직원 감정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며 "회사에서 최대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복지제도는 여행박사의 색깔 중 하나"라며 "고객의 모든 불만이나 어려운 일들을 가장 먼저 접하는 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복지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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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급여 복지⑥]자율출근에 성형수술비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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