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멸종위기' 대산호초 보호방법 발견…"식초부으면 돼"

기사등록 2015/09/24 19:11:28

최종수정 2016/12/28 15:40:02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대산호초)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악마불가사리(Crown-of-Thorns Starfish)를 없앨 방법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고 2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8대 자연유산 중 하나인 호주 대산호초는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 관광명소다.

 그러나 최근 대산호초에서 대규모 침식이 발생한 가운데, 주범 중 하나가 악마불가사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악마불가사리는 산호초의 폴립을 먹고 산다.

 해결방법을 찾던 호주 해양과학연구소(Aims)는 이 불가사리에 식초를 주입한 후 100% 치사율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책임자인 리사 보스트롬-에이나르손 제임스쿡 대학 교수는 “식초를 주입하는 것은 대단한 방법이다”며 “식초는 동네 수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도 싸다”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이 방법을 공식적으로 산호초에 적용하기 전에 테스트를 좀 더 많이 거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식초를 주입했을 때 다른 바다 생물에게 해를 가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이나르손 교수는 “식초 주입만으로는 대산호초를 구할 수는없으나, 산호초 일부를 살릴 수는 있다”면서도 “악마불가사리 발생을 막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호주 해양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0년 간 대산호초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악마불가사리와 함께 사이클론이 가장 큰 피해를 준 요인으로 지목됐다. 악마불가사리가 급증한 것은 농업용 비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업용 비료를 먹고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늘어나자,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악마불가사리 유충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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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멸종위기' 대산호초 보호방법 발견…"식초부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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