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세계적인 건축도시 미국 시카고가 부산에 온다.
부산시와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위원장 서병수·부산시장)는 올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부산국제건축문화제 15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부산-시카고 자매도시건축전을 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고종황제의 오래된 약속–시카고, 부산에 오다’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전시 및 시민참여프로그램과 심포지엄 등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의 장으로 펼칠 계획이다.
올해 건축문화제는 120여 년 전 조선시대 고종황제와 맺은 첫 인연이 부산에서 다시 잇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카고는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 개최 당시 고종황제가 ‘대조선’ 국호로 사절단을 파견한 도시로 부산시와 2007년 결연을 맺은 자매도시이다. 부산과 시카고는 한국전쟁과 대화재라는 과거의 큰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한 국제관문도시이며, 최근 수변공간 가꾸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워터프론트 도시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의 이번 전시에서는 시카고의 도시·역사·건축 분야를 부산과 비교해 소개한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난도시였던 부산의 지역 도시재생 기본 틀을 마련한 김현옥 전 부산시장과 대화재로 인해 피폐해진 도시의 부흥을 위해 ‘시카고 플랜'을 세운 건축가 다니엘 번햄의 업적도 이번 건축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 데어 로에, 루이스 설리번 등 시카고 건축 거장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또 ’시카고 유람선 건축투어 코스‘와 ’어린이 건축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심포지엄·소강연회 등도 열린다.
양 도시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하는 심포지엄은 시카고의 워터프론트 개발과 북항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hibu2015)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양 도시의 시민들이 본인이 살고 있는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 게시토록 함으로써 이번 특별전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양 도시의 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기 게시물로 선정될 경우 상품도 주어진다.
서병수 조직위원장은 주제문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새롭게 열게 될 이번 시카고 특별전시회가 부산과 시카고 두 도시간의 도시·건축적 이해는 물론이고 양 도시의 시민들이 문화와 정보가 활기차게 소통되는 교류의 항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기간 중 내달 8일부터 17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다목적이벤트홀 전시장에서 6세~13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건축체험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를 지난 16일부터 선착순 공모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천·단추·실 등을 이용해시카고&부산 스카이라인 콜라주로 꾸미는 ‘하늘을 사랑한 시카고&부산 느끼기’와 석고몰드 등으로 산복도로 집 모형을 색칠하여 마을 꾸미는 ‘예술마을 산복도로 느끼기’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biacf.or.kr)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이메일([email protected]) 으로 접수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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