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9일(현지시간)로 영국을 통치한지 63년 7개월 3일을 기록해 영국 ‘최장 군주’로 등극한 엘리자베스2세 여왕(왼쪽)과, '영국 최장 군주' 원 기록 보유자인 빅토리아 여왕(오른쪽). (사진출처: TBS) 2015.09.0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9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영국 최장 통치 국왕'의 타이틀이 빅토리아 여왕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89)으로 넘어간다.
전 기록 보유자와 기록 경신자가 '여성'이라는 점 외에도 엘리자베스2세와 빅토리아는 공통점이 많다고 USA TODAY가 보도했다.
80대에 '영국 최장 통치 국왕'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같다. 빅토리아 여왕은 1901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엘리자베스2세는 올해로 89세다. 또한 그들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빅토리아의 나이 18세, 엘리자베스2세는 25세 때다.
왕위 계승 서열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도 같다. 빅토리아 여왕은 할아버지 조지3세의 직계 혈통이 끊어지면서 왕위에 오르게 됐다. 엘리자베스 2세 경우는 차남이었던 아버지가 형 에드워드 8세의 퇴위로 인해 갑작스럽게 조지 6세로 즉위하면서 왕위 계승자가 됐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왕위를 버렸다.
두 여왕 모두 사촌뻘과 결혼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작센-코부르크고타의 앨버트 공은 그녀의 외사촌으로 독일계 왕족이다. 빅토리아는 앨버트와의 사이에 4남 5녀를 두었다. 엘리자베스2세의 배우자인 필립 공은 그리스-덴마크 왕족인데, 빅토리아를 조상으로 둔 8촌 남매뻘이다. 이들은 슬하에 3남1녀를 두었다.
또한 이들 두 여왕 모두 장남의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교묘히 일치한다. 빅토리아의 맏아들인 에드워드7세는 덴마크의 샬롯 공주와 결혼했으나, 여배우들과 끊임없는 염문을 뿌리는 등 바람둥이로 소문났다. 엘리자베스 2세의 큰 아들인 찰스 왕세자도 1981년 다이애나비와 결혼하지만, 첫사랑인 카밀라 파커볼스와의 관계가 계속되어 이들 부부는 이혼에 이른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볼스는 결국 결혼하지만, 다이애나비는 1997년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두 여왕의 통치 기간이 긴 만큼, 이들을 거쳐간 총리의 수도 적지 않다. 재임기간 중 빅토리아는 10명, 엘리자베스2세는 12명의 총리를 거쳤다.
이들의 재임기간 중 미국의 주요 수출품도 재미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은 '빅토리아 시대'로 통칭되며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대영 제국의 최전성기와 일치한다. 빅토리아 여왕의 주요 미국 수출품은 '방적기술', 엘리자베스2세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그룹 '비틀즈'이다.
여러 공통점도 있지만 각자의 개성도 물론 있다.
빅토리아 여왕은 순백색 웨딩드레스를 처음 시도한 인물이다. 당시 영국에서 신부들은 밝은 색의 웨딩드레스를 입었지만, 빅토리아가 순백색을 입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보통 여성들이 결혼 프로포즈를 받는데, 빅토리아는 여왕이었기 때문에 앨버트 공에게 '결혼해 달라'고 프로포즈를 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2세는 '영국 최장 통치 국왕'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영국 국왕 최장 커플'기록도 세웠다. 여왕과 필립공은 현재로 결혼한지 68년이 됐다.
이 외에도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이 사망한 후 검정색 옷만을 입었고,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파스텔톤의 의상만 고집한다,
엘리자베스2세는 공주 시절인 1945년 여군 국방군에 입대하여 구호품 전달 서비스 부서군 중위로 근무하다 대위로 제대했다. 그녀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해 달라고 몇 달 간이나 아버지인 조지6세를 졸라 마침내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전 기록 보유자와 기록 경신자가 '여성'이라는 점 외에도 엘리자베스2세와 빅토리아는 공통점이 많다고 USA TODAY가 보도했다.
80대에 '영국 최장 통치 국왕'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같다. 빅토리아 여왕은 1901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엘리자베스2세는 올해로 89세다. 또한 그들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빅토리아의 나이 18세, 엘리자베스2세는 25세 때다.
왕위 계승 서열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도 같다. 빅토리아 여왕은 할아버지 조지3세의 직계 혈통이 끊어지면서 왕위에 오르게 됐다. 엘리자베스 2세 경우는 차남이었던 아버지가 형 에드워드 8세의 퇴위로 인해 갑작스럽게 조지 6세로 즉위하면서 왕위 계승자가 됐다.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왕위를 버렸다.
두 여왕 모두 사촌뻘과 결혼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작센-코부르크고타의 앨버트 공은 그녀의 외사촌으로 독일계 왕족이다. 빅토리아는 앨버트와의 사이에 4남 5녀를 두었다. 엘리자베스2세의 배우자인 필립 공은 그리스-덴마크 왕족인데, 빅토리아를 조상으로 둔 8촌 남매뻘이다. 이들은 슬하에 3남1녀를 두었다.
또한 이들 두 여왕 모두 장남의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교묘히 일치한다. 빅토리아의 맏아들인 에드워드7세는 덴마크의 샬롯 공주와 결혼했으나, 여배우들과 끊임없는 염문을 뿌리는 등 바람둥이로 소문났다. 엘리자베스 2세의 큰 아들인 찰스 왕세자도 1981년 다이애나비와 결혼하지만, 첫사랑인 카밀라 파커볼스와의 관계가 계속되어 이들 부부는 이혼에 이른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볼스는 결국 결혼하지만, 다이애나비는 1997년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두 여왕의 통치 기간이 긴 만큼, 이들을 거쳐간 총리의 수도 적지 않다. 재임기간 중 빅토리아는 10명, 엘리자베스2세는 12명의 총리를 거쳤다.
이들의 재임기간 중 미국의 주요 수출품도 재미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은 '빅토리아 시대'로 통칭되며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대영 제국의 최전성기와 일치한다. 빅토리아 여왕의 주요 미국 수출품은 '방적기술', 엘리자베스2세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그룹 '비틀즈'이다.
여러 공통점도 있지만 각자의 개성도 물론 있다.
빅토리아 여왕은 순백색 웨딩드레스를 처음 시도한 인물이다. 당시 영국에서 신부들은 밝은 색의 웨딩드레스를 입었지만, 빅토리아가 순백색을 입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보통 여성들이 결혼 프로포즈를 받는데, 빅토리아는 여왕이었기 때문에 앨버트 공에게 '결혼해 달라'고 프로포즈를 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2세는 '영국 최장 통치 국왕'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영국 국왕 최장 커플'기록도 세웠다. 여왕과 필립공은 현재로 결혼한지 68년이 됐다.
이 외에도 빅토리아 여왕은 남편이 사망한 후 검정색 옷만을 입었고,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파스텔톤의 의상만 고집한다,
엘리자베스2세는 공주 시절인 1945년 여군 국방군에 입대하여 구호품 전달 서비스 부서군 중위로 근무하다 대위로 제대했다. 그녀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해 달라고 몇 달 간이나 아버지인 조지6세를 졸라 마침내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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