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블레토브 카니벡 키르키스스탄 작가 "한국 푸른 산 인상적"

기사등록 2015/09/02 13:36:21

최종수정 2016/12/28 15:32:59

【경주=뉴시스】최현 기자 = "키르키스스탄은 건조한 곳이라 한국의 푸른 산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직접 한국을 마주하니 음식, 사람, 풍경 모든 것이 새롭네요. 이런 영감을 통해 돌아가면 한국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릴 생각이에요."

 지난달 21일 개막한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회회작품 전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키르키스스탄 작가이자 비슈케크 예술 아카데미 교수인 다블레토브 카니벡이 남긴 말이다.

 카니벡은 2일 인터뷰를 통해 "경주에 들어서서 본 모든 풍경들이 낯설지만 평온한 느낌으로 다가왔다"며 "키르키스스탄으로 돌아가서도 다른 화가들에게 이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얼리즘 작품을 위주로 하지만 현대미술,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예술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화가는 어느 한 부분에만 천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소련의 모스크바에서 유학생활을 한 그는 구소련 해체 이후 키르키스스탄으로 돌아와 91년에 다른 대학 학과에서 출발해 비슈케크 예술 아카데미로 독립했다.

 처음 3명의 교수에서 출발해 지금은 60명의 교수가 있는 키르키스스탄 대표 예술 아카데미로 성장하기까지 애써온 것.

 그는 이번 경주엑스포 내 문화센터에도 '쌀부룬'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쌀부룬'은 옛날 키르키스스탄의 전통 스포츠 경기로 소를 타고 새를 사냥하는 그림이다.

 지금은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키르키스스탄의 전통적인 삶과 풍속을 잘 나타내는 작품이라는 것이 카니벡 교수의 설명이다.

 그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디리소브 오르모날리 작가는 가을철 정취와 수확할 때의 풍경을 담은 '가을'을 출품했다.

 오르모날리는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을 통해 다른나라 작가들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작품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세계 각 국의 예술인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조직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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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블레토브 카니벡 키르키스스탄 작가 "한국 푸른 산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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