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전성시대]④ 2차 파생상품 무궁무진… "제2의 '미생' 찾아라"

기사등록 2015/08/06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5:24:12

드라마 '미생'. 지금껏 가장 성공한 웹툰 원작 드라마다.
드라마 '미생'. 지금껏 가장 성공한 웹툰 원작 드라마다.
"웹툰 OST 히트음반 나올 날도 머지 않아"
 캐릭터 판매 등 '원 소스 멀티 유즈'가 핵심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웹툰에 음악, gif애니메이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가 결합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상품으로  웹툰 OST를 꼽을 수 있다.

 웹툰 OST사상 최초로 음원차트에도 진입했던 ‘패션왕’의 경우 2011 여름에 OST가 첫 출시됐고, 2013년 6월 15곡이 수록된 2CD를 선보였다.  당시 웹툰에 쓰인 ‘쿠아구아’의 음악들은 신선했고 비주류였던 EDM 음악을 매우 친근하게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상반기에는 네이버 웹툰 ‘우리, 헤어졌어요’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1개씩 OST를 시리즈로 출시했다. 이 웹툰은 위너의 강승윤과 투애니원의 산다라박이 주연한 웹드라마로 제작돼 지난 6월-7월 TV캐스트에서 방영됐다.  7월에는 ‘뮤즈로닉’이 작업한 호러 웹툰 ‘딥(Deep)의 OST가 출시됐다.

 음반업계에 따르면 웹툰 OST에는 주로 가능성 높은 신인가수나 활동이 부진했던 기성 가수나 작곡가들이 작업해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히트 친 웹툰 OST는 없으나  웹툰 원작 웹드라마가 잇따라 제작되는 만큼 히트음반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웹툰 캐릭터를 이용한 머천다이징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웹툰 캐릭터 투자 사업을 시작했다. 첫 투자 결과물인 다음 웹툰 ‘양말도깨비’ 주인공 ‘믕이’ 캐릭터 상품은 출시 1주일 만에 1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6월에는 온라인 마켓 옥션과 함께 기획 상품 판매전도 열었다.

 네이버도 지난해 12월 사옥 1층 브랜드 스토어에 웹툰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 170여 종을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애경과 손잡고 ‘마음의 소리’ 캐릭터를 활용한 ‘케라시스 쿨모닝 샴푸’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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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는 웹툰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이밖에 광고업계가 웹툰의 파급력에 주목하면서 ‘브랜드 웹툰’도 등장했다. 지난해 한화케미칼이 투자한 ‘연봉신’은 국내 최초 장편 브랜드 웹툰으로 기록됐다.

 한화케미칼에 입사한 신입사원 연봉신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웹툰으로, 당시 누적 조회수 5000만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종료된 중앙입양원의 브랜드웹툰 ‘피아노’는 입양의식 개선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렇듯 웹툰전성시대 이면에는 제2의 '미생'을 찾기 위한 꿈이 숨겨져있다.  콘텐츠산업의 목표는 원소스멀티유즈(OSMU)고, 웹툰 분야에 있어 성공표본은 ‘미생’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미생’은 원소스멀티유즈에 성공한 대표적 웹툰으로 손꼽힌다. 웹툰 자체도 2013년 이미 누적조회수 10억 건을 달성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2014년 10월 tvN 20부작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황금알을 낳은 거위’임을 증명했다.

 ‘미생’은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6%를 상회했고 최고 7.8%를 찍었다.(12화 기준. 재방송, VOD제외). 광고는 6화 방영 당시 완판 됐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 만화의 단행본이 방송 시작 일주일 만에 10만부가 판매됐다. 2014년 11월 한 달 동안에만 100만부가 추가 판매됐고 연말에는 누적판매량 200만부를 돌파해 ‘2014년 최다 판매 책’으로 기록됐다.

 연재 완료된 웹툰의 ‘유료보기’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미생’을 계기로 유료보기의 ‘다음 대 작가’의 수익비율이 조정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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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원소스멀티유즈.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 캡처.
 ‘미생’은 드라마에 앞서 모바일 영화로 등장인물 6인의 과거를 다룬 ‘미생’ 프리퀄을 방영했고 드라마 방영 중에는 ‘미생’ 번외편이 다음의 만화 속 세상에 게재됐으며, 지난 1월에는 패러디한 2부작 드라마 ‘미생물’도 방영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보고서 ‘드라마 ’미생’을 통해 본 콘텐츠 생태계와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미생’은 공통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디어 플랫폼에 따라 별개의 스토리를 결합해 이상적인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콘텐츠 자체의 파급력에 힘입어 다양한 파생상품의 성공을 이끌었다. 캐릭터 상품이 그 예로 편의점 상품 유통 업체와 손잡고 제작한 캐릭터 상품들이 히트를 쳤다. 당시 GS25에 따르면 드라마가 첫 방영된 이후 약 1달간 ‘미생’ 캐릭터를 활용한 맥주컵, 스타킹, 종이컵, 양말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68.9% 증가했다.

 특히 메모보드와 데스크매트 등 오피스 관련 제품은 ‘미생’ 방영 전과 비해 500% 이상 증가했다.  또 드라마 본연의 광고수입과 PPL은 물론 ‘다시보기’ VOD, OST 음원 등 다양한 채널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 강화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1월 보고서 ‘웹툰, 1조원 시장을 꿈꾸다’에서 “웹툰의 진짜 가치는 콘텐츠를 토대로 한 2차 활용, 즉 OSMU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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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전성시대]④ 2차 파생상품 무궁무진… "제2의 '미생'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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