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100일…하루에 혈세 7200만원 '줄줄'

기사등록 2015/07/31 08:11:18

최종수정 2016/12/28 15:23:47

【대구=뉴시스】최현 기자 =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된 지 100일을 맞은 가운데 승객이 적어 하루 평균 7200만원이 적자라는 지적이다.

 31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일인 4월23일부터 지난 28일까지의 하루 평균 승객 수는 6만570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가 예상하고 있는 3호선의 운영상 손익분기점인 12만6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지하철을 한 번 이용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1인당 1200원(청소년 및 성인 현금 구매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7236만원의 세금이 새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유공자 등 무임승차 비중까지 포함하면 적자 폭은 더욱 커진다. 3호선의 무임승차 비율은 평일 기준으로 25% 정도로 전국 평균인 15.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3호선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개통 첫 달인 4월에 최고치인 7만6501명을 기록한 이후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5월에 7만5675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친 6월에는 5만6083명으로 뚝 떨어진 뒤 7월(6만1884명)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학원생인 김도영(26·여)씨는 "3호선을 이용해본적은 있지만 주기적으로 탈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한다"며 "당초 건설 계획이 나왔을 때에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가 많이 없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실효적인 측면보다는 보여주기용 행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영규(58·직장인)씨는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지하철과의 환승역이 적어 이용이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구조적으로도 흉물스럽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외관상으로 미관을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구시는 개통 전인 지난 2012년부터 미관 개선에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모노레일을 떠받치는 지상 10m 높이의 T자형 시멘트 기둥 692개가 그대로 맨살을 드러낸 채 방치되고 있다.

 적자를 줄일 수 있는 홍보판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사실상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교각관리 및 사업 진행을 맡은 도시철도공사의 직무유기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현재 평균 운임 비용은 682원으로 수송원가인 2132원에 비해 31.7% 수준에 불과하다"며 "보통 지하철을 개통할 때 4년 정도를 안정화 되는데 걸리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그 정도 기간이 지나면 현재 3호선역을 중심으로 역세권이 개발돼 이용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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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 100일…하루에 혈세 7200만원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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