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슬로베니아의 라이바흐에 외국 밴드 최초 북한 내 공연 허용

기사등록 2015/07/15 12:06:14

최종수정 2016/12/28 15:19:03

【서울=뉴시스】슬로베니아 록밴드 라이바흐가 내달 19일과 20일에 외국밴드 최초로 북한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그림은 라이바흐의 북한 공연 포스터 2015.07.15. (사진출처:BBC)
【서울=뉴시스】슬로베니아 록밴드 라이바흐가 내달 19일과 20일에 외국밴드 최초로 북한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그림은 라이바흐의 북한 공연 포스터 2015.07.15. (사진출처:BBC)
【서울=뉴시스】양아름 인턴기자 = 슬로베니아 록밴드 '라이바흐(Laibach)'가 외국 밴드 사상 최초로 북한 평양에서 공연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라이바흐는 북한 광복 70주년을 맞아 내달 19일과 20일 관객 2000명 앞에서 두 차례 콘서트를 가진다.

 라이바흐가 지난 35년 간의 음악 활동 중 히트를 친 곡, 북한 민요, 북한의 유명 여성 밴드 모란봉의 '가리라 백두산으로'가 콘서트에서 연주될 예정이다.

 라이바흐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양극단으로 갈린다.

 라이바흐가 나치 스타일의 복장을 즐겨 입고 도발적인 공연을 하는 것을 두고 팬들은 전체주의에 대한 비평과 풍자라고 두둔한다.

 반면 몇몇 비평가는 민족주의적 형상의 애매한 사용이라고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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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르웨이 감독 모르텐 트라빅이 북한 군인 두 명과 찍은 사진. 트라빅 감독은 지난 5년 간 북한과 문화적, 예술적 교류를 지속해서 이어오면서 북한 당국의 신뢰를 얻은 몇 안 되는 서구 감독 중 하나다. 2015.07.15. (사진출처:BBC)
 노르웨이 감독 모르텐 트라빅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폐쇄적인 국가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언론에서 만연한 암시와 달리 북한은 바깥세계에 보다 열려 있다…록밴드 라이바흐도 파시스트적이라며 (잘못)묘사되고 있다"며 북한과 라이바흐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지적했다.

 트라빅 감독은 라이바흐의 이번 평양 공연을 주선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북한과 예술적, 문화적 교류를 지속해서 이어오면서 북한 당국의 신뢰를 얻은 몇 안 되는 서구 감독 중 하나다.

 라이바흐 밴드가 성가신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트라빅 감독의 약속에 따라 북한 당국은 라이바흐의 공연을 자세히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바흐 밴드는 슬로베니아(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소속)에서 1980년에 결성됐다. 밴드명은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가 독일 치하에서 독일어로 불리던 명칭을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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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슬로베니아의 라이바흐에 외국 밴드 최초 북한 내 공연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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