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앱, 4명 중 1명 자정 무렵 이용

기사등록 2015/07/14 15:09:18

최종수정 2016/12/28 15:18:43

【서울=뉴시스】김민호 기자 = 국내 주요 콜택시앱 현황   minh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호 기자 = 국내 주요 콜택시앱 현황  [email protected]
밤에는 11시대, 오전은 아침 8시대 이용률 높아
승차거부 및 배차지연, 수익모델 부재는 큰 숙제
네이버, 지도앱에 콜택시 기능 추가해 우회적 진출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모바일 콜택시 앱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예상 소요시간과 택시비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욱이 실시간 경로 안내와 위치추적 안심 서비스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서비스의 차별성 부재, 기사들의 배차거부, 콜비 없는 수익모델 부재 등은 개선과제로 지적된다.

 14일 콜택시앱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리모택시코리아가 올해 첫 콜택시앱을 서비스한 이래 매달 신규 업체들이 콜택시앱에 진출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특화된 군소 콜택시앱 서비스를 포함하면 10개에 육박한다.

 올 상반기 콜택시앱 업계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건으로 추정된다.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와 SK플래닛 'T맵택시'가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한국스마트카드 '티머니택시', 리모택시코리아 '리모택시'와 '리모로얄', 쓰리라인테크놀로지 '백기사'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라인 택시'를 운영하는 네이버도 국내 콜택시 서비스에 우회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는 교통안전공단과 손잡고 지도앱에 콜택시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시범 기간이라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만 서비스된다"며 "지도앱을 통해서만 운영할 예정으로 국내에 콜택시 앱을 따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는 지난 3월 출시된 후 콜택시앱 시장을 빠른 속도로 선점해가고 있다.  기사용 앱에 국민내비 김기사를 연동한 길안내 기능을 적용했고, KT 통신망에 가입한 기사 회원에게는 데이터 무과금 혜택도 제공한다. 택시 차량 랩핑 광고, 공중파 광고 등 물량 공세도 아끼지 않는다.

 대대적인 홍보 속에 카카오택시는 이달 기준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호출 수 500만건을 돌파하고 하루 최대 호출 수 15만건을 기록했다. 기사회원은 전국 11만명, 승객은 300만명 규모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누적 호출 수 600만건 돌파도 임박했다"며 "하반기에는 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콜택시앱은 시장 안착을 위해 콜비를 받지 않고 있다"며 "카카오페이나 시럽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를 연동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카카오가 고급 택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카카오택시에 쏟아부은 막대한 마케팅비를 회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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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호 기자 = T맵 택시 주요 사용 시간대(누적)  [email protected]
 4월 출시된 SK플래닛 'T맵 택시'는 누적 다운로드 180만건을 기록하며 업계 2위를 굳히고 있다. 기사회원은 4만명이며, 내비게이션은 1800만명을 가입자로 보유한 자사 지도앱 'T맵'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부가 서비스를 삭제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승객이 택시를 잡기 위해 기사에게 최대 5000원까지 추가로 택시 요금을 제시하는 '추가 요금 설정' 기능이 위법 판정을 받은 것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추가 요금 설정 기능의 삭제가 T맵 택시 서비스를 좌우할 사안은 아니다"며 "휴대폰 분실방지 알림, 배차 실패 시 대체수단 추천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T맵택시와 비슷한 시기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스마트카드 '티머니택시'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다운로드는 10만건 수준으로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 이용률에 다소 못미친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티머니택시는 배차된 택시나 콜요청 승객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책임지는 시스템을 운영한다"며 "최근 선보인 고속버스모바일 앱이 버스 총매표대금 점유율 16%를 차지하는 등 택시 이외 분야에서도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출퇴근 시간대 이용률 높아

 한편 콜택시앱 주요 이용시간대는 출근시간과 늦은 퇴근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별 이용률 집계가 가능했던 SK플래닛 T맵택시에 따르면 콜택시앱 이용률은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집중됐다.

 이 시간대 이용률은 23.8%로 이용자 4명 중 1명은 자정 전후에 콜택시앱을 불렀다. 심야 택시 잡기의 어려움을 보완하겠다는 콜택시앱 본연의 취지가 적중함 셈이다.

 오전에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9시가 이용률 4.2%로 가장 높았다. 점심시간 무렵인 오전 11시~정오가 3.9%로 이용자가 두번째로 많았다.

 전체 24시간 기준으로는 오후 11시~자정(10.3%), 자정~오전 1시(8.8%), 오후 10시~오후 11시(7.3%), 오후 9시~오후 10시(5.3%), 오후 6시~오후 7시(5.1%), 오전 8시~9시(4.2%)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심야와 늦은 저녁 시간대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며 "출근시간대 사용률이 비슷한 시간대에 비해 높게 나온 것도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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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앱, 4명 중 1명 자정 무렵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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