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풍아파트. 3년 뒤면 30년이 돼 재건축 대상이 된다.
재건축 인허가 기준 변경 후 가격 급등
인근 아파트 재건축으로 전셋값도 상승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전세를 끼고 3억 원만 투자하면 3년 후에는 15억 원까지는 갈테니까…"
서울 서초동 삼풍아파트가 재건축 기대로 크게 들썩이고 있다. 삼풍아파트(2390 가구)는 지난 88년 입주 때만 해도 그 당시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중앙지법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는 삼풍아파트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지금은 대림 아크로비스타와 삼성래미안 사이에 있는 낡은 아파트 꼽힌다.
삼풍아파트 인근 부동산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H부동산에는 집을 보지도 않고 전화로 거래하겠다는 사람부터 새로 나온 남향 매물은 몇 개가 있는지 묻는 사람도 보였다.
"112㎡(34평) 현재 매매가가 10억5000만원이에요. 지금 전셋값이 7억까지 올랐으니 전세끼고 매매하면 내돈 3억만 들이면 거래할 수 있어요"(H부동산 사장 김모씨)
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재건축 인허가 기준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됐기 때문이다. 기준 변경에 힘입어 삼풍아파트는 '3년 뒤 재건축될 아파트'로 격상했다.
인허가 기준이 바뀐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삼풍아파트'의 집값은 1년도 되지 않았는 데 2억원 가량 올랐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112㎡기준 매매가는 현재 10억5000만원(지난해 9월 약 8억3000만원)이다. 165㎡(50평), 204㎡(62평)은 각각 12억5000만원, 15억원이다.
김씨는 "아크로비스타와 삼성래미안과 비교해도 앞으로 가격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거주할 것이라면 깨끗한 대림 아크로비스타, 투자 목적이면 삼풍"이라 소개했다. 그는 "(삼풍은) 앞으로 3년 뒤면 15억까지 오를텐데(3.3㎡당 5000만원)"라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재건축으로 전셋값도 상승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전세를 끼고 3억 원만 투자하면 3년 후에는 15억 원까지는 갈테니까…"
서울 서초동 삼풍아파트가 재건축 기대로 크게 들썩이고 있다. 삼풍아파트(2390 가구)는 지난 88년 입주 때만 해도 그 당시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중앙지법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는 삼풍아파트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지금은 대림 아크로비스타와 삼성래미안 사이에 있는 낡은 아파트 꼽힌다.
삼풍아파트 인근 부동산에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H부동산에는 집을 보지도 않고 전화로 거래하겠다는 사람부터 새로 나온 남향 매물은 몇 개가 있는지 묻는 사람도 보였다.
"112㎡(34평) 현재 매매가가 10억5000만원이에요. 지금 전셋값이 7억까지 올랐으니 전세끼고 매매하면 내돈 3억만 들이면 거래할 수 있어요"(H부동산 사장 김모씨)
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재건축 인허가 기준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됐기 때문이다. 기준 변경에 힘입어 삼풍아파트는 '3년 뒤 재건축될 아파트'로 격상했다.
인허가 기준이 바뀐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삼풍아파트'의 집값은 1년도 되지 않았는 데 2억원 가량 올랐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112㎡기준 매매가는 현재 10억5000만원(지난해 9월 약 8억3000만원)이다. 165㎡(50평), 204㎡(62평)은 각각 12억5000만원, 15억원이다.
김씨는 "아크로비스타와 삼성래미안과 비교해도 앞으로 가격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거주할 것이라면 깨끗한 대림 아크로비스타, 투자 목적이면 삼풍"이라 소개했다. 그는 "(삼풍은) 앞으로 3년 뒤면 15억까지 오를텐데(3.3㎡당 5000만원)"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초동 H공인중개사무소에 걸려있던 삼풍아파트 인근 부동산 지도.
삼풍아파트 전세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바로 인근 아파트의 재건축 때문이다. 바로 길 하나를 두고 '삼호가든 3차'와 '한양아파트'의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삼호가든 3차는 지난 20일 대형 건설사의 빅매치 끝에 현대건설이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양아파트는 이미 철거에 들어갔다.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하자 삼풍아파트 쪽으로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112㎡기준 전셋값은 5억원대에서 1년만에 7억원대까지 올랐다.
전세끼고 3~4억원이면 매매가 가능하자,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
높은 전셋값이 유지되는 데는 교육여건이 좋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단지 안에 원명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학군도 대한민국 최고로 평가된다.
S공인중개소에서 만난 동네주민 김인혜(53·여)씨는 "맞은편에 서울 중앙지방법원이 있어 상당수가 지법 판·검사 자녀들이다. 촌지나 부정부패가 일어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곳 중개사무소 소장도 "이 학교에 법원과 병원, 금융권에 다니는 자녀들이 많이 다닌다. 이전에 학업성취도평가 전국 1위를 한 적도 있는데다 청정이미지가 있어 학군을 보고 찾는 전세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이들 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하자 삼풍아파트 쪽으로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112㎡기준 전셋값은 5억원대에서 1년만에 7억원대까지 올랐다.
전세끼고 3~4억원이면 매매가 가능하자,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
높은 전셋값이 유지되는 데는 교육여건이 좋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단지 안에 원명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학군도 대한민국 최고로 평가된다.
S공인중개소에서 만난 동네주민 김인혜(53·여)씨는 "맞은편에 서울 중앙지방법원이 있어 상당수가 지법 판·검사 자녀들이다. 촌지나 부정부패가 일어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곳 중개사무소 소장도 "이 학교에 법원과 병원, 금융권에 다니는 자녀들이 많이 다닌다. 이전에 학업성취도평가 전국 1위를 한 적도 있는데다 청정이미지가 있어 학군을 보고 찾는 전세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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