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그대는 간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나요? 눈물이 날 만큼 간절해 본 적 있나요? 나에게 묻고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간절함이 가득해야 삶이 충실합니다. 하루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으로 하루를 온전하게 살면 후회없이 살게 됩니다."(30쪽)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물 한 잔에도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인생의 가장 불행한 시간은 내가 잃어버린 것을 그리워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위해 오늘을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마음의 눈을 여세요. 과거에서 벗어나 겸손하게 늘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사십시오."(37쪽)
법정스님의 맏상좌였던 덕조 스님이 첫 에세이집 '마음꽃을 줍다'를 냈다. 1983년 3월 송광사로 출가한 덕조 스님은 법정 스님을 시봉하며 송광사 강원을 졸업했다. 이후 대만에서 유학하며 5년 동안 계율학을 공부하고, 귀국해 송광사 선원에서 정진했다.
1997년 서울 성북동에 길상사가 창건된 뒤 12년 동안 법정 스님의 뜻에 따라 길상사 주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이사로 일하며 대중들과 더불어 수행·정진해왔다. 2009년 홀연히 길상사의 모든 소임을 내려놓고 출가한 송광사로 돌아와 선원에서 정진하며 지내다 지난해부터 조계총림 송광사 승가대학 학장(강주) 소임을 맡아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법정 스님이 모셔진 송광사 불일암에서 살며 수행 중이다.
'마음꽃을 줍다'는 스님이 2003년부터 써 온 95편의 단상과 5편의 에세이, 71개의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스님이 자신의 홈페이지(http://simplemind.org)에 연재해 온 글과 사진 중에서 가려 뽑고 새로 에세이를 추가해 엮은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삶이 힘들거나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봄에 꽃이 피듯 인생은 피어나고, 눈이 내리듯 인생이 저무는 삶은 생명 있는 모든 것에게 공평하다고 말한다.
특히 법정 스님과의 만남 부분은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법정 스님의 곁을 지키며 "은사스님의 그림자에 누가 될까봐 노심초사하며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마음"이라는 저자의 술회에서 스승을 존경하고 염려하는 제자의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출가 전 부모님과의 인연이 필연이라면, 출가 후 수행자로 다시 태어나 만나는 새로운 부모님인 스승과의 인연은 시절인연입니다. 스승의 은혜란 가히 말할 수 없고 보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무소유의 표상이신 은사스님의 그림자에 누가 될까 노심초사하며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마음입니다. 더욱이 이제는 가시고 계시지 않으니 더 어렵고 조심스럽습니다."(62쪽)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는 단 한 가지뿐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시냇물과 같습니다. 한 번 흘러가면 결코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 방법은 황금같은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는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95쪽)
덕조 스님은 작가의 글에서 "우리들의 인연은 지대하다"며 "한 번 만난 인연으로, 두 번 대화한 인연으로, 세 번 인사한 인연으로 우리들의 관계는 깊어지고 하나가 된다. 좋은 인연은 더 좋은 인연으로, 어색한 인연은 더 이해하고 보듬어 안아서 모든 관계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은 우리들이 만든다"며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다'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피우는 것도 자신의 몫이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각자 자신의 꽃을 피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32쪽, 1만2900원, 김영사.
[email protected]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물 한 잔에도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인생의 가장 불행한 시간은 내가 잃어버린 것을 그리워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위해 오늘을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마음의 눈을 여세요. 과거에서 벗어나 겸손하게 늘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사십시오."(37쪽)
법정스님의 맏상좌였던 덕조 스님이 첫 에세이집 '마음꽃을 줍다'를 냈다. 1983년 3월 송광사로 출가한 덕조 스님은 법정 스님을 시봉하며 송광사 강원을 졸업했다. 이후 대만에서 유학하며 5년 동안 계율학을 공부하고, 귀국해 송광사 선원에서 정진했다.
1997년 서울 성북동에 길상사가 창건된 뒤 12년 동안 법정 스님의 뜻에 따라 길상사 주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이사로 일하며 대중들과 더불어 수행·정진해왔다. 2009년 홀연히 길상사의 모든 소임을 내려놓고 출가한 송광사로 돌아와 선원에서 정진하며 지내다 지난해부터 조계총림 송광사 승가대학 학장(강주) 소임을 맡아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법정 스님이 모셔진 송광사 불일암에서 살며 수행 중이다.
'마음꽃을 줍다'는 스님이 2003년부터 써 온 95편의 단상과 5편의 에세이, 71개의 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스님이 자신의 홈페이지(http://simplemind.org)에 연재해 온 글과 사진 중에서 가려 뽑고 새로 에세이를 추가해 엮은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삶이 힘들거나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봄에 꽃이 피듯 인생은 피어나고, 눈이 내리듯 인생이 저무는 삶은 생명 있는 모든 것에게 공평하다고 말한다.
특히 법정 스님과의 만남 부분은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법정 스님의 곁을 지키며 "은사스님의 그림자에 누가 될까봐 노심초사하며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마음"이라는 저자의 술회에서 스승을 존경하고 염려하는 제자의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출가 전 부모님과의 인연이 필연이라면, 출가 후 수행자로 다시 태어나 만나는 새로운 부모님인 스승과의 인연은 시절인연입니다. 스승의 은혜란 가히 말할 수 없고 보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무소유의 표상이신 은사스님의 그림자에 누가 될까 노심초사하며 시퍼런 칼날 위를 걷는 마음입니다. 더욱이 이제는 가시고 계시지 않으니 더 어렵고 조심스럽습니다."(62쪽)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는 단 한 가지뿐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시냇물과 같습니다. 한 번 흘러가면 결코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 방법은 황금같은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는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95쪽)
덕조 스님은 작가의 글에서 "우리들의 인연은 지대하다"며 "한 번 만난 인연으로, 두 번 대화한 인연으로, 세 번 인사한 인연으로 우리들의 관계는 깊어지고 하나가 된다. 좋은 인연은 더 좋은 인연으로, 어색한 인연은 더 이해하고 보듬어 안아서 모든 관계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은 우리들이 만든다"며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다'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피우는 것도 자신의 몫이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각자 자신의 꽃을 피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32쪽, 1만2900원,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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