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갈등, 도·시의장 협의체 제안 '꼼수?'

기사등록 2015/06/03 10:16:36

최종수정 2016/12/28 15:05:49

【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을 둘러싼 전북도와 전주시 간 갈등해결을 위해 도의회와 시의회가 나섰지만 중재안도 없는 정치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양 의회가 제안한 4자 간 협의는 전북도와 전주시 실무협의회에 참여했던 국·과장이 참석 대상으로 기존 입장만 되풀이될 전망이다.

 3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김광수 의장 명의로 지난 2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고착상태에 빠진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해법을 찾기 위해 4자 간 협의체 구성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협조 요청 공문은 김광수 도의장과 박현규 전주시의장이 지난달 6일 전북도와 전주시 간의 실무협의회를 도의회와 시의회가 참여하는 4자간 협의체로 확대 개편하자고 제안한 후 한 달 만이다.

 4자 간 협의체 참석자는 전북도와 전주시 실무 국장과 의회에서는 상임위원장이 참석 대상이다.

 도의회는 지난달 6일 김광수 도의장과 박현규 시의장이 4자 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협조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의장과 시의장이 4자 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기 때문에 전북도나 전주시가 아닌 의회 차원의 4자 간 협의체 구성안을 내놓아야 맞다.

 전주종합경기장 해법을 찾기 위해 의회가 중재에 나선 것이 자칫 정치적인 노림수를 노린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4자 간 협의체 참석 대상자인 전북도와 전주시의 국장은 이미 양 자간 실무협의회에서 2차례 만났으며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던 당사자들이다.

 결국 중재안이 없이 4자 간 협의체 구성 후 협의에 돌입해도 전북도와 전주시의 입장이 변할 게 없어 협의회가 별 성과 없이 끝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의회는 4자 간 협의체 구성에 대해 전북도에 구체적인 안을 4일까지 통보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현재 전주시가 컨벤션센터를 우선 개발하고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신축 등 대체시설 순차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종전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 전북도에 충돌하고 있다.

 이번 4자 간 협의에서도 전주시가 컨벤션센터 우선 건립을 고수한다면 정치권의 중재를 통한 해법 모색도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는 실무협의회에서 모든 입장을 전주시에 전달했다"며 "전주시의 입장에 따라 의견 차이가 좁혀질 지 기존 주장만 되풀이 될지 일단 협의회 일정이 나오면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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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갈등, 도·시의장 협의체 제안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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