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벤처 거품 의혹, 올해 안에 해소할 것"

기사등록 2015/06/01 15:53:26

최종수정 2016/12/28 15:05:12

창립 2년6개월만에 71개 자회사 설립
1분기 마케팅 비용만 220억원 달해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벤처 신화인가, 벤처 거품인가'.

 옐로모바일이 1일 2015년 1분기 실적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옐로모바일은 1분기 매출 618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10% 성장했지만 실속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옐로모바일은 게임과 SNS를 제외한 거의 모든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진출해 있다. 지난 2012년 8월 설립된 후 불과 2년6개월만에 71개 자회사와 임직원 2200여 명을 거느리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 집행과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웠지만 수익성은 높지 않아 '벤처 거품', '신기루 성장' 등 여러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현재 상장을 준비중이다. 옐로쇼핑미디어(쇼핑), 피키캐스트(미디어), 옐로디지털마케팅(광고), 옐로트레블(여행), 옐로오투오(O2O) 등 5개 중간 지주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이슈 및 뉴스 추천 서비스 '피키캐스트'와 가격 비교 서비스 '쿠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상혁 대표이사,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 임진석 최고전략책임자가 간담회를 통해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진출과 인수합병 등 투자가 활발한데 자금은 어떻게 확보하는가.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옐로모바일 부채 비율은 84%며 차입금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다. 단기간 성장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본다."

- 옐로모바일 상장 시기가 큰 관심사다. 상장을 위해 무리하게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상장은 결국 외부 자금을 용이하게 수혈하려는 목적인데 필요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 본다. 구체적 상장 시기는 때가 되면 밝히겠다. 대외적으로 설명이 부족해 많은 의혹을 사고 있는 것 같다. 무슨 상황이든 해당 분야 1,2위 사업자와 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수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 상장 국가는 정해졌는가.
"상장 국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 성장 단계라서 사업 추진 상황을 외부에 구체적으로 알리기는 조심스럽다."

- 1분기에만 마케팅비를 220억원 이상 썼다. 마케팅 지출을 계속 늘릴 것인가.
"1분기가 광고 비수기라 지난해 4분기보다 마케팅비를 많이 지출했다. 2분기에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다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광고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 적자인데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활성 이용자(MAU·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한달 순수 이용자 수) 확보가 중요해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이용자 확보가 곧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마케팅 효과로 인한 성장보다 자연 유입 성장세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쿠차와 피키캐스트 TV 광고는 중단했다. 마케팅 효율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언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나.
"주위에서 '옐로모바일 제 정신이냐, 적자 벤처인데 마케팅비를 200억원이나 쓰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설명을 위해 쇼핑서비스 쿠차를 예로 들겠다. 쿠차가 700만 MAU를 보유하고 있는데 매달 이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TV광고를 한 번 하면 12~18개월만에 회수가 가능하다. 1년 반만에 광고비를 회수할 수 있다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매체력이 커지면 또 다른 시장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요 사업인 쿠차와 피키캐스트 MAU와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3월 말 기준으로 쿠차 MAU는 700만, 피키캐스트 800만이다. 두 매체 모두 매월 1500만 MAU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MAU 1명을 유치하는데 마케팅 비용이 얼마나 투입되고 있는가.
"쿠차는 5000원, 피키캐스트는 3000원이 들어간다. 이는 경쟁 서비스보다 굉장히 효율이 높은 것이다. 피키캐스트는 한달에 4번 들어가는 영화광고 외에는 수익 모델이 전혀 없는데도 월 매출 3억원을 기록한다."  

- 피키캐스트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제휴된 콘텐츠들로만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 제휴사를 늘릴 예정이며 자체 제작 콘텐츠도 서비스 중이다. 해외 잡지도 소개할 예정이다."

- 향후 사업별 성장세는 어떻게 내다보는가.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700% 성장, 트래블과 O2O 비즈니스는 50~7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트래블은 패키지 투어에서 자유 여행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어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유여행 비율은 전체의 12%이지만 3~5년 내에 50%를 육박할 것으로 본다."

-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쇼핑 분야는 경쟁이 치열한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쿠차는 확실히 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본다. 인도네시아와 대만은 해당 1위 업체 인수를 통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는 모바일 쇼핑 산업이 태동하는 시점이라 진출 시기가 적당하고 인수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아시아 쇼핑 플랫폼을 장악하는 것이 옐로모바일의 목표다."

- 플랫폼 사업자로서 비전은 무엇인가.
"외부에서 100%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옐로모바일의 비전은 '상장으로 돈 많이 벌자'가 아니라 '우리가 아시아를 장악해보자'다. 모바일,디지털,SNS 같은 뉴미디어에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를 선점하고 싶다. 모바일 기반 사업을 한다면 적어도 한국에 머무르지 않고 최소한 아시아에는 가야 한다."

-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우리나라와 중국을 제외해도 아시아 시장이 10배 이상 크다. 우리나라 광고 시장이 10~11조원 규모인데 인도네시아가 9조원에 육박한다. 인도네시아 광고 시장은 5년 뒤에는 15조원으로 전망된다."

- 투자자들의 반대는 없는가.
"투자자들도 편안하게 마케팅 집행을 동의해준다. 피키캐스트 이용자의 체류 시간이 페이스북 다음으로 많다는 조사도 있다. 페이스북이 22분, 피키캐스트 12분, 카카오스토리와 밴드가 4~5분이었다. 피키캐스트 내부 조사로는 이용자 체류 시간이 23분이다. 체류 시간이 그 정도 나오면 꽤 큰 매체며 매체력이 커지면 광고를 많이 안 써도 성장세가 이어진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옐로모바일이 시작된 지 2년반이 조금 넘었다. 여전히 진행 중인 회사란 의미다. 국내에서 쇼핑,미디어,광고,트래블,O2O 플랫폼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시아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자는 목표에 중간쯤 와있다고 자평한다. 목표 달성의 원년이 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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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벤처 거품 의혹, 올해 안에 해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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