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작전사, 지역 어르신 10년째 이발봉사

기사등록 2015/05/28 10:41:27

최종수정 2016/12/28 15:04:03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해군작전사령부 병사들이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이발 봉사를 펼쳐 눈길을 끈다.

 28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근무지원중대 소속 이발 군무원 2명과 이발병 5명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부산 남구 용호1동 주민센터를 찾아 지역 어르신들의 상대로 이발봉사를 하고 있다. 

 이발 군무원과 장병들이 이발 업무를 맡고, 수병 2명은 주민센터로부터 사전 이발 예약자 명단을 받아 이를 순번대로 정리해 어르신들에게 순번표를 나눠 준다. 

 이발이 시작되면 이들은 어르신들에게 원하시는 스타일을 물어보고, 이에 맞춰 머리를 다듬어 주고 있다.

 해군의 이발 봉사는 2005년 신재근 군무원이 작전사령부 이발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부대 차원의 분기별 지역 봉사활동 중 하나였지만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제때 머리를 다듬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사정을 알고는 매월 정기적 봉사활동으로 실시하게 됐다.

 2007년 신재근 군무원이 정년퇴직한 이후에도 우정수, 장운관 등 두 군무원이 뜻 깊은 봉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발봉사를 받은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머리를 단순히 다듬어 주는게 아니라 개개인의 '멋'까지 살려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한다.

 또 어르신들은 말동무가 돼 주고 살갑게 다가와 준 장병들이 친자식 같다고 입을 모은다.

 조형준(22) 병장은 "혼자 사시고 제 때 머리를 다듬지 못하는 노인 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해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작전사령부는 지역 장애인복지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대청소·목욕 봉사활동을 펼치고, 지역 다문화가정을 부대로 초청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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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작전사, 지역 어르신 10년째 이발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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